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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3 | 조회수 : 911

제목 : 'EU 벨라루스 제재 잠정 해제 조치 이달 말부터 발효'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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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소식통 "루카셴코 대통령 등에 대한 제재 4개월간 해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잠정 해제 조치가 이번 달 말부터 시행된다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EU 소식통은 러시아 타스 통신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벨라루스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에 대한 제재를 4개월 동안 잠정 해제하기로 한 결정이 10월 31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달 29일 이 결정이 문서로 작성되고 곧이어 공표될 것"이라며 "이후 31일부터 발효해 내년 2월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EU 국가 입국 금지와 EU 내 자산동결 등의 제재가 한동안 풀리게 됐다.

그러나 대통령 총무실장 빅토르 셰이만 등 4명의 정치인에 대해선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으로부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란 별명을 얻고 있다.

루카셴코는 2010년 12월 실시된 대선에서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이어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당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600여 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EU와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 초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제재 목록에는 150여 명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제재와 심각한 경제난 등에도 루카셴코는 지난 11일 치러진 대선에서 83.5%란 엄청난 득표율을 기록하며 다시 5기 집권에 성공했다.

EU는 루카셴코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을 이끌어낸 '민스크 4자 회담'을 개최하는 중재 외교를 펼치고 지난 8월에는 반체제 지도자 6명을 석방하며 유화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번 대선도 비교적 투명하게 치러진 점 등을 평가해 제재 조치를 잠정 해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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