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회원국에 난민 16만 명을 분산 배치하는 데 총 10억 유로(약 1조3천485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EU의 난민 수용 계획에 따라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에 난민 1인당 6천 유로(809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EU가 오는 9일 확정 발표할 예정인 난민 분산 수용 계획에 따르면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로 입국한 난민 중 3만1천 명과 2만4천 명을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추가로 수용하게 된다.  

앞서 지난 5월 추진됐던 난민 배치계획에서 할당된 인원까지 더하면 양국이 각각 4만 명과 3만 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난민 할당계획에 비판적이었던 스페인도 1만5천 명가량을 더 받아들여야 하며, 기독교 난민만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던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도 각각 9천 명, 1천500명 이상을 추가로 수용하게 된다. 

이들을 비롯해 난민 분산 배치에 부정적인 나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할당된 난민을 수용하는 대신 재정적으로 EU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