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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07 | 조회수 : 898

제목 : '유로존 정상들, 그리스 해법 불화 여전'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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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 위기의 해법을 놓고 여전히 불화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북유럽 국가들은 그리스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반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에도 그리스에 유화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스 해법과 관련한 유로존 정상 간의 이견은 양대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만남에서 좁혀지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사전 조율 작업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회원국은 이미 그리스와 많은 연대를 보였고 최후의 제안은 아주 너그러운 것이었다.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리스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그리스 국민의 삶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리스에서 지급불능 사태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 역시 채권단 협상안에 반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불행히도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들 사이 간극이 더 넓어졌다"며 "너무 많은 시간를 써버렸고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교착 상태에 빠진 국면에서 그리스가 강도높은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면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강경한 독일 등과는 달리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그리스의 '우군' 역할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 이후 기자회견에서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이제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에 남고자 하는 진지하고 믿을 만한 제안을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그리스이 유로존 탈퇴로) 다른 유럽을 재건설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특히 그리스 사회와 경제가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사태의 결정적인 해법이 나올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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