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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5 | 조회수 : 934

제목 : EU,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 합의(종합)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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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년안에 99% 관세철폐…"올해말 타결, 2017년말 발효될 것"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4일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지난 2년 반 동안의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거의 모든 교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FTA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부 후이 황 베트남 통상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모든 실질적인 이슈에 합의했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EU와 베트남 간 세밀하게 균형잡힌 합의는 아시아의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인 베트남과의 교역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베트남 측은 향후 최대 10년 안에 99% 이상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고 EU 측은 7년 안에 같은 품목의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양측 실무 협상팀은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를 조율하고 최종 협정 문안을 작성한다. EU-베트남 FTA 협상은 올해 말까지는 최종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EU 정상회의와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친 후 협정이 조인된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양측이 모든 정치적 이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으나 법률적 작업이 남아 있고 최종 협정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고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협정이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국가 중 두번 째로 FTA를 맺게 됐다. 

베트남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EU의 4번째 교역 상대며 EU는 베트남에 중국에 이어 2위의 교역 파트너다. 지난해 양측 상품 교역은 280억 유로에 달했다.

EU는 궁극적으로 아세안과 FTA 체결을 원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7년 아세안과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미얀마 인권 문제로 2009년 중단됐다.

EU와 아세안은 올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U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하는 세계 무역자유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EU는 FTA를 통해 교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EU는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물론,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개별 협상을 통한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EU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로 이뤄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FTA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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