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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5 | 조회수 : 990

제목 : EU '우크라 동부 교전재개 휴전협정 위반'…추가제재 경고(종합)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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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주둔…반군에 중화기 제공"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4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에 재개된 교전은 지난 2월 발효한 휴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탱크와 대포 등 중화기가 동원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양측 모두에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이는 '민스크 평화협정' 위반이며 앞으로 더 큰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휴전 감시단 보고에 따르면 교전과 동시에 막대한 양의 중화기가 반군 진영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히고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중화기를 전면 철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대변인은 지난 3월 EU 정상회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는 휴전협정의 완전한 준수와 연계돼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히고 휴전협정이 파기될 경우 EU는 추가 제재도 검토할 수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지난 2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 등의 평화안에 합의했다.

지난 2월 15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동부 전선에서는 산발적인 교전이 이뤄지는 등 불안한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U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병합 이후 러시아 관련자 및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대한 수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현재 EU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제재 명단에는 150 여명의 개인과 37개 단체가 올라 있다. EU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EU 역내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이 금지된다.

EU는 또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에 피격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분야의 유럽 내 활동을 제한하는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이달 25∼2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는 7월 말 시한인 러시아 제재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 합의를 준수하는지를 지켜보면서 제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EU 정치인 89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이 재개됨에 따라 EU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하고 있으며 반군에 중화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4일 "우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군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반군 측에 막대한 양의 중화기와 첨단무기를 제공했다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대포와 방공 시스템 등 1천기 이상의 무기가 반군으로 공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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