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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08 | 조회수 : 960

제목 : 감비아 EU대사 돌연 추방…EU 감비아 대사 소환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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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인권탄압 등으로 지난해 말 불발 쿠데타가 일어났던 서아프리카 감비아가 돌연 EU 대리대사에게 추방령을 내리자 EU가 감비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감비아 정부는 지난 5일 오후 공영 텔레비전방송을 통한 성명에서 "정부는 아그네스 길로드 EU 임시 대리대사에게 72시간 내 감비아를 떠날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EU는 감비아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대리대사 추방을 명령했다며 감비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EU 외교 정책 대변인은 "우리는 아무 설명도 없이 나온 이번 발표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길로드의 활동에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 우리는 설명을 듣기 위해 감비아 대사를 소환했다"고 덧붙였다.  

감비아 제1야당 지도자 우사이누 다보에도 "추방 이유를 모르겠다. 길로드 추방은 감비아 정부에 의한 가장 잘못된 결정 중 하나"라며 비난했다.

프랑스 출신인 길로드 대리대사는 2011년부터 감비아에서 근무해왔다.

EU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천500만 유로(약 80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감비아의 주요 경제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구 180만 명의 소국 감비아는 1994년 29세이던 야햐 자메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지금까지 철권통치를 하면서 인권·언론 탄압 등으로 서방의 비판을 받아왔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감비아에서는 자메 대통령이 두바이를 방문중이던 지난해 12월 29일 군 사령관을 지낸 라민 산네가 이끄는 무장 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산네 등 3명이 사살되고 1명이 생포되면서 불발로 끝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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