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9일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러시아에 의한 불법적인 크림 반도 병합을 지속적으로 비난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6월 크림 공화국에 대한 금수조치와 투자 금지 등의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3월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를 위협하자 EU는 크림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했다.

EU의 크림 제재는 내년 6월 23일까지 부과된다. 

EU의 크림에 대한 제재로 유럽 기업들은 흑해의 석유와 가스 개발에 투자하지 못하고 유럽의 크루즈 선박이 크림 항구에 입항하지 못한다. 또한 EU 기업과 개인은 크림의 부동산과 기업을 매입하지 못하고 크림 기업들과 거래도 금지된다.

EU는 또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EU 28개 회원국 대사들은 17일(현지시간) 7월말 시한인 러시아 제재를 내년 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제재 연장안은 오는 22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EU의 러시아 및 크림에 대한 제재 연장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재개되고 러시아가 EU 정치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최근 EU와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