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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4 | 조회수 : 876

제목 : ECB, 그리스에 연일 긴급 유동성지원 한도 증액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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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오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23일 다시 한 번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한도를 높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전날 20억 유로 미만으로 한도를 늘린 데 이어 이날도 10억 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한도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총액 한도는 약 890억 유로로 올라갔다고 FT는 전했다.

외신들은 ECB 정책위원회가 전날 전화회의를 거쳐 ELA 한도 증액을 결정하고, 언제라도 필요 하면 다시 전화회의를 거쳐 그리스 채무기관의 유동성 상황을 평가하는 것으로 상황에 대처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CB는 이에 따라 24일에도 회의를 열어 ELA 한도의 추가 증액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제금융과 별개인 ELA는 시중 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으로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그리스는 최근 구제금융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불안감 여파로 고객들의 자금 인출이 늘어나 미니 뱅크런의 위험을 겪는 가운데 한도 상향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현재 구제금융 협상 상황과 관련해선, 그리스 정부가 전날 내놓은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EU 주요 지도부 인사들과 달리 최대 채권국인 독일 정부는 상대적으로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 정부의 주무 장관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거세게 그리스 정부를 몰아붙이던 데서 벗어나 이번 협상안을 "협상 진척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함으로써 타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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