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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4 | 조회수 : 1037

제목 : EU, 글로벌기업 로비 비용 공개…미국 기업 상위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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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통제 강화…비용·EU관리 면담 신고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로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로비 활동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로비 비용을 공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로비스트 등록 시스템인 '투명성 등록'에 지난달 30일까지 로비스트를 고용한 각 기업에 최신 자료를 등록하도록 했다.

'투명성 등록'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EU 기관에 대한 로비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석유메이저 엑슨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EU에 대한 로비 비용으로 각각 450만∼500만 유로를 신고해, 역시 같은 금액을 지출했다고 밝힌 영국-네덜란드 정유회사 셸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에 이어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396만 유로를 신고했다. 미국 화학기업 다우와 인터넷 기업 구글이 350만∼400만 유로를 신고해 공동 5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독일의 기계 및 전자회사 지멘스가 7위,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 화웨이, 독일의 모바일 결제 웹 개발사인 파이즈, 그리고 미국의 제너렐일렉트릭(GE)이 공동 8위를 차지했다.

EU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로비 투명성 강화 조치에 따라 기업에 소속된 로비스트가 EU 집행위원 등 고위 관료를 만나려면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수개월 간의 면담 신고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구글, MS, GE, 그리고 유럽 항공기제작업체 에어버스가 가장 빈번하게 EU 관리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기관들은 지난 수년간 로비스트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는 로비 행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전직 EU 관리들의 재취업으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에게 등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4월 비등록 로비스트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유럽의회는 EU 집행위원회에 대해 2017년까지 로비스트 등록을 의무화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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