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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2 | 조회수 : 872

제목 : EU, 유엔에 지중해 난민 지원호소…난민선 폭격은 배제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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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지중해 난민들의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지원을 호소했다.

11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적극적인 군사작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난민선을 폭격하는 방안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군사작전은 바다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달 23일 긴급 정상회의에서 난민선의 주요 출발지인 리비아 해역에서 밀입국업자를 퇴치하고 이들의 선박을 파괴하는 작전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유엔 안보리가 군사작전을 국제법적으로 뒷받침할 결의를 도출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안보리의 유럽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스페인, 리투아니아는 유엔헌장 7장에 의거, 리비아 해안까지 접근해 밀입국 업자들의 선박을 파괴하는 군사작전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들고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안보리 특별회의에서 브리핑한 이 같은 계획에 회원국들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지닌 러시아는 상황을 모른 채 밀입국 업자들에게 배를 빌려준 이들이 있을 수 있어 난민선 파괴는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모게리니 대표는 "배를 다시 못 쓰게 만들어 밀입국 조직의 사업 모델을 파괴하려는 것이 군사작전의 핵심"이라며 "밀입국 업자들은 희망을 판다며 돈을 받아 대신 죽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난민 1천800여 명이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5만 1천여 명이 바다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으며 이들 가운데 3만 500여 명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에서 내전과 기아를 피해 이탈리아로 몰려들었다. 

한편 모게리니 대표는 바다에서 구조한 난민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모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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