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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4 | 조회수 : 847

제목 : 'EU, 지중해 난민 대책에 리비아 지상군 투입도 검토'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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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 EU 군사작전 전략보고서 입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중해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한 유럽연합(EU)의 군사작전 대책에 해군뿐 아니라 지상군까지 리비아에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자신들이 입수한 19쪽 분량의 EU 군사작전 전략보고서를 인용해 밀입국을 막기 위한 EU의 군사작전이 주로 지중해와 리비아 영해에 대한 공군과 해군 작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밀입국 선박과 자산을 파괴하기 위해 지상작전 역시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관계당국의 동의를 얻으면 해상 진입이 가능하다"며 "군사작전을 위해서는 공중, 해상, 지상에서의 폭넓은 군사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그동안 지중해 난민 밀입국을 막기 위한 군사작전 계획을 설명하면서 리비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난민선을 폭격하는 방안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군사작전은 바다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이번 보고서에 대해 묻는 가디언에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현재 EU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번 보고서를 보면 리비아에서의 지상 작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U는 오는 25일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군사작전 방안을 논의한 후 내달 EU 정상회의의 승인을 구할 예정이다. EU는 유엔이 군사작전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결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리비아 영해와 영공을 제외한 지중해 지역에서만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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