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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9 | 조회수 : 304

제목 : EU, IS 격퇴·러시아 견제 위해 터키에 '구애' 글쓴이 : eu-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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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IS 격퇴·러시아 견제 위해 터키에 '구애'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슬람 국가'(IS) 격퇴와 러시아 견제를 위해 터키를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터키를 방문 중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8일(현지시간) 외국인 전투원들의 IS 합류를 막기 위해 터키 정부와 한층 더 강화된 정보공유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EU 확장 위원과 인도주의 지원 위원 등과 함께 터키를 방문한 모게리니 대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을 만나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당면 과제인 외국인 전투원 문제를 논의했다"며 "정보 공유와 협력에 관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천 명의 EU 시민이 IS를 비롯한 극단주의 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넘어갔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터키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최근 소원해진 EU와 터키 관계를 언급하면서 더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 가입 후보국인 터키는 과거 EU의 외교정책에 80% 정도 동참했으나 최근에는 참여율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 정책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양쪽의 협력이 지금처럼 소원한 적이 없었다. 이는 EU보다는 터키에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EU 대표단의 이번 터키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EU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방해가 되지 말라고 압박하는 성격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방문에서 남동유럽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사우스 스트림'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대신 터키 수출량을 연간 30억㎥ 늘리고 가격도 내년부터 6%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게리니 대표는 "터키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러시아와의 싸움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경쟁이 아니라 협력할 수 있는 지역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터키는 이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EU뿐 아니라 미국도 터키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회원국으로서 터키의 입지를 굳히려는 노력을 벌여왔다.

또 9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터키를 방문해 IS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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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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