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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8 | 조회수 : 1177

제목 : 익명 요구 60대 사랑의 열매에 1억원 기부 약정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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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68세의 할머니가 사랑의열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을 기부하는 한편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16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광주 동구 학동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귀천(歸天)하기 전 사회에 보탬이 되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는데 지금에야 뜻을 이루게 됐다"며 이날 공동모금회에 300만원의 기부금을 보내왔다. 아울러 1억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이로써 이 할머니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광주 8호(전국 317호) 회원으로 기록됐다.

익명을 요구한 할머니는 "나이가 들면서 눈도 나빠지고 갈수록 몸이 안 좋아 지는 것을 느낀다"며 "'사회에 환원해야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졌왔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도우며 남은 생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남을 돕는 것은 원래 알리지 않고 하는 것"이라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

1946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기부자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20여 년간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가다 집안사정으로 교직을 떠난 뒤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광주지역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은 김영관 그린장례식장 회장, 2호 박영우 ㈜대유 회장, 3호 백석 세무사, 4호 김상열 KBC광주방송 회장, 5호 故김은희씨, 6호 우현희 KBC광주방송 문화재단 이사장, 7호 회원은 박순용 영산중고등학교 이사장이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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