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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6 | 조회수 : 1112

제목 :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부산외대 참사, 기부행렬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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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학생 학부모 장학금 기탁, 각지서 장학금 기부 줄이어

(자료사진)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학생들을 위로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합동 분향소를 계속 운영하고, 사이버 분향소와 모금창구도 마련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부산외국어대학교 남산동 캠퍼스 사고대책반에 한 30대 남성이 찾아왔다.

서울의 한 레크레이션 강사라고 소개한 그는 "대학 축제 무대에서 오랫동안 사회를 봐와서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가 않다"며 "희생자들과 남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만 원짜리 지폐 100장과 짧은 편지를 두고 "추모비를 건립하는데 써달라"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고 박주현(18·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 양의 아버지 박규생 씨도 지난 21일 부산외대 측에 1천4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기부약정서를 전달했다. 

박 씨는 글을 통해 "딸의 세례명이 치유의 수호천사인 '라파엘라'로, 딸도 치유를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어 했다"며 "부산외대 비즈니스일본어과에 건강 문제로 학업이 힘든 학생에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훌륭한 스승에게 배우고 내 것으로 익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지성을 갖춘 멋진 청년이 되시길 바란다"며 이것이야말로 딸이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 고혜륜(18·아랍어과 신입생) 양의 부모도 24일 부산외대 총장실을 찾아 위로금 일부를 재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 측에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고양의 부모는 "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장래희망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며 "딸이 못 이룬 꿈을 재학생들이 이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교수협의회와 각 단대별 성금 모금 움직임이 확대되자 학교 측은 성금 접수창구를 만들었다. 

부산외대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각지에서 희생자들과 재학생들의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기탁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홈페이지에 성금 접수 창구를 만들었다"며 "또, 합동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당분간 분향소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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