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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6 | 조회수 : 2056

제목 : TESOL 전문교육원 수기_정나래 글쓴이 : T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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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YBM e4u 어학원 종로센터에서 ‘나래샘의 쏘 쿨 영어청취’를 맡고 있으며, 2010년 2학기에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 전문교육원의 TESOL 과정을 수료한 정나래라고 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TESOL 과정 등록을 고려 중이신 분들은 이 과정을 들으면 어떠한 좋은 점이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의 경험담이 이러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봅니다.

 

- TESOL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계기

저는 사실 처음에 TESOL 과정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기대감도 크지 않은 채 등록을 했습니다. 단지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가르치는 과정이므로 그래도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과정에 등록했었지요. 제가 등록했던 시기는 2010년 2학기, 하고 있는 강의에 별로 어려움이 없을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기 보다, 뭔가 새로운 변화를 주어 또 다른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이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 과정이었습니다.

 

- TESOL 과정에 들어있는 과목들은…?

저는 풀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2+4+1 클래스를 신청했습니다. 온라인 수강이 시작된 지도 모른채 일주일이 흘렀고, 초반 2-3주 동안은 분위기 파악하느라 어영부영 지나가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온라인 수업은 Second Language Acquisition, Material Design and Development, Current Issue in Testing, Culture and Pragmatics 4과목, 그리고 오프라인 수업으로 SLRW(Speaking/Listening/Reading/Writing) 수업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 과목들은 단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알짜배기 수업이라는 것입니다. 

 

Second Language Acquisition을 들으면서, 저는 ‘이것이야 말로 내가 진정으로 알고 싶었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라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과목의 특성상, 저의 수강생들은 시험영어가 아닌, 진짜 영어실력을 키우길 원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제 수강생 중에는 영어공부를 어떠한 단계로 해야 효과적으로 실력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나,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정말로 효과적인 방법인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믿음을 가지고 저를 따라오게 만들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이러한 분들 앞에서 수많은 언어습득에 관한 연구결과로 무장하여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이 옳다는 확신을 심어주어 저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과목이 바로 이 SLA 입니다. 저는 SLA과목의 textbook 이었던 ‘How languages are learned’는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Material Design and Development 는 레슨플랜을 만드는 과목입니다. 사실 저는 수업준비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이러한 방식이 굉장히 생소했고, 과제를 할 때에도 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단계 하나하나마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 단계들을 통해서 Student Learning Objective를 달성하도록 한번의 수업을 체계화 시킨다는 것이 상당히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수업의 목적도 잊은 채 수업이 산으로 가는 것을 막고, 수업의 목표를 정확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체적인 레슨플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esting 이야말로 제가 평소에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신세계였습니다. 저는 학교 교사가 아니라 학원강사이기 때문에, 시험문제를 출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르치는 과목 자체가 시험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도 시험에 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목을 통해서, 시험이 영어교육에 끼치는 영향과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테스팅 방식의 변화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무수한 현상들을 통해, 시험의 변화가 영어교육 방식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Culture and Pragmatics는 제가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 가장 즐기면서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과목은 영어청취이지만, 그것이 결국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도록 이끄는 과목입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수도 없이 강조해왔던 말투, 억양, 뉘앙스 등이 Pragmatics라는 이론으로 체계화 되어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좀 더 체계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수업이었던 SLRW 과목은 제가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입니다. SLRW에서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것은, 바로 Speaking 수업을 이끌어가는 방법입니다. 제가 영어청취를 가르치고 있지만, 제 학생들의 목표는 단지 영어를 잘 알아듣는 것만이 아닌, 영어로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입니다. 제 수업의 타이틀이 ‘청취’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청취를 중심으로 진행해 나가지만, 제가 운영하는 스터디에서는 언제나 학생들의 전반적인 영어실력 향상을 목표로 해왔고, 그래서 저는 항상 제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어떻게 해야 말하기실력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매 주 반복되는 SLRW 수업을 통해서 저는 어떤 방식으로 Speaking class를 이끌어 가야 할지 점차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진행하고 있는 speaking 스터디의 대부분이 제가 SLRW에서 배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 내 일생의 후회없는 선택,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과정

한 학기가 흘러 과정을 수료한 지금 예전을 돌아보면, 제가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과정을 들은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과정을 수강하는 동안에는 쏟아져 나오는 과제와 직장생활을 병행해 나가느라 죽을 만큼 괴로웠지만,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 TESOL 과정에서 저는 영어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정말로 많이 배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 과정은 영어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필수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한국외국어대학교 TESOL과정을 통해서 영어교육자로서의 여러분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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