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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22 | 조회수 : 938

제목 : ▷집단상담후기◁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글쓴이 : 학생생활상담연구소_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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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법학과 2학년 남학생

  “셀프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상담자 선생님이 던진 질문이다.“ 자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닐까요?”이렇게 대답했지만, 들려온 대답은 생각 밖이었다. 셀프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건‘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다. 상담소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것은‘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스스로를 동기화시키고 지속시키는 힘’,‘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 즉 셀프리더십이었다.
  우린 상담소에서 무엇을 했는가?
  내가 도착했을 때 상담실 안에는 4명의 여학우들과 상담선생님께서 재밌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것’을 파악하면 대화에 참여해주세요.”나는 곧 그것을 파악하고 대화에 끼어들었다가 잘못 파악한 줄 알고 급하게 대화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내가 너무 성급한게 아닐까?’하는 자책감과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대화가 끝나고‘그것’의 정체를 말했을 때는 화가 났다. 내가 처음에 생각한‘그것(드라마)’이 맞는 거였기 때문이다. 문득 든 생각이 사실 그건 나의 자신감 부족인데.‘그것’에 대해 말할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프로그램은‘스토리 이어가기’였는데,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 않고 사람들을 거칠 때마다 각자 독특한 스토리 전개가 되어 버렸다. 이 활동을 통해 각자의 독특한 생각과 성격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 흥미로웠고, 다른 생각들을 이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데서 협력하고 협동해나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제시어를 이용해서‘짧은 글짓기’활동을 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첫날 지었던 각자의 글을 읽어보고 거기에 나타나는 자신의 생각과 바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써내려간 글에 나의 생각과 소원들이 나타났을 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나의 모습이 투영된 왕자는 방황하고 있고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외치며 나가고 싶지만 현실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나의 글에 자주 등장했던 건 바로 ‘멘토’였다. ‘정신적 스승’, 아마도 나는 그러한 존재를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 길을 제시하고 이끌어줄 사람이 없었다. 물론 사랑으로 아껴주시는 누구보다도 좋은 부모님이 계시지만 나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길을 인도해준 분은 아니었다. 나는 미래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 해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무의식 속에서 멘토를 갈구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의 느낌은 무엇보다, ‘재미있었다’였다. 낮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상당히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고, 또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나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그것은 즐겁고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집단상담 후에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내 문제에 대해 자신있게 ‘해답’을 얻었다고 말하기보다는, 집단 상담을 통해 답 찾기를 도와줄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2학년 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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