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95449462

작성일 : 07.10.24 | 조회수 : 1056

제목 : ▷집단상담후기◁ 효과적인 커플 커뮤니케이션 글쓴이 : 학생생활상담연구소_서울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효과적인 커플 커뮤니케이션

                                                                                                                       행정학과 2학년 남학생

  2학년 올라와서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긴 기회를 맞아 커플커뮤니케이션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은‘나에 대한 이해’,‘ 사랑과 성에 대한이해’, ‘성행동에 있어서 남녀 차이’, ‘이성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활과 동아리 활동, 학회활동,‘ 진실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자’는 나의 평소의 가치관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자신의 이상형과 이성교제 경험도 소개하였다. 나의 이상형은 약간 통통하고 귀여우면서도 청순한 스타일이라는 것과 새내기 때 소개팅과 미팅을 해본 경험을 내놓았다. 영화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사랑의 장면으로 나는 신분을 초월한 두 남녀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타이타닉’을 꼽았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에는 친밀감, 열정, 약속/책임감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이 삼 요소와 관련하여 각자의 느낌들을 얘기해 보았다. 친밀할 때 생기는 감정은 ‘배려심’,‘따뜻함’, ‘편안함’이고, 열정과 관련된 감정은‘뜨거움’, 책임감과 관련해서는‘의지’,‘ 헌신’등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랑의 감정을 얘기할 때 이성친구가 있는 참가자는 ‘아름다움’,‘ 설렘’,‘ 행복감’등 감정 열거가 다양하고 밝았다. 반면에 이성친구가 없는 참가자는 감정 열거에 어려움을 나타냈고‘외로움’,‘ 쓸쓸함’처럼 어두운 감정들이 많았다. 전에는 몰랐었지만 이성친구와의 관계맺음은 감정적 교류와 표현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이성과의 사귐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성적 행동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다. 스킨십의 정도에 있어서 서로의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상대방을 성적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감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모두 의견일치를 보았다. 성행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성에 대한 개인적 가치관과 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성행동이 건강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성친구와의 관계에서 의사소통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유익했다. 우리는 흔히“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 너 왜 이렇게 늦었니?”로 표현한다. 이 때 주어를‘너’에서 ‘나’로 바꾸어 본다.“ 나는 니가 늦게 오니깐 속상해.”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면서도 상대방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에는 훨씬 부드러운 표현이 된다. 역할극을 통해 상황을 가정하여 연습을 해보았다. 내가 가정한 상황은‘주말에 여자 친구랑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급한 약속이 생겼다며 다음으로 미루자’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평소처럼 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괜찮다며 대충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아이메시지(Imessage)전달법을 통해“나는 네가 공연을 같이 보러가지 못해서 섭섭해. 갑자기 못 간다고 그래서 당황스럽고 화가나.”라는 식의 정확한 감정표현과 전달을 하니까 상대방도 나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도 보다 분명히 표현하게 되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대화법을 통해 느낀 사실은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이성과 대화할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애써 태연한 척 넘기려고 하기보다는 확실하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이 서로에게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가장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었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