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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 조회수 : 971

제목 : 이탈리아, EU역외에 이주자접수센터 설치 제의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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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이탈리아 정부는 사하라 사막과 북아프리카에 이주자접수센터를 설치해 유럽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난민과 망명자들을 심사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이주자접수센터를 니제르와 튀니지, 수단 등 최소 3곳에 설치해 난민·망명자와 경제적 난민을 가려내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탈리아측은 11일 열리는 EU 내무장관 회의에 이를 의제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전쟁이나 분쟁, 정치적 박해를 피해 국외로 가려는 사람들은 정착 희망 국가와 직접 접촉해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되, 경제적 난민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은 본국으로 되돌려보낸다는 것이 이탈리아측의 구상이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예방적인 선별 시스템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하면서 "난민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여러 유럽 국가들에 적절히 배당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주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가 이주자접수센터를 제의한 것은 지난해 무려 17만명 이상이 북아프리카에서 밀항알선업자들이 제공하는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오는 바람에 이들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입국자들은 거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리비아에서 출항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해안에 상륙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반도국가, 영국 등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고 있다. 

최근 EU국경수비대인 프론텍스는 올해 이탈리아 해안으로 들어오는 불법입국자들이 최다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탈리아 해안에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2배에 달하는 9천여명이 도착한 상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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