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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31 | 조회수 : 915

제목 : EU 지도부 튀니지 방문…유럽안보 위협 대처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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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북아프리카 지역의 내전과 테러가 유럽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지도부가 최근 대형 테러 사건이 발생한 튀니지를 방문한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31일 튀니지를 방문해 안보 협력 및 테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EU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성명을 통해 "튀니지와 협력을 통해 지역 불안정 요인에 대처하고 불법 이민과 테러를 방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에서 지난 18일 국립박물관 총격 테러로 22명이 사망한 데 대해 모게리니 대표는 "튀니지 테러는 유럽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투스크 의장은 지난 19∼20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지중해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는 유럽에 위협이 된다. EU 정상들은 튀니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튀니지의 민주화와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U가 이번 테러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유럽인이 다수 사망한 점 이외에도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유럽 대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불법 난민의 출발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은 이 지역을 통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튀니지와 리비아 등의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이들 지역 청년들이 대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

북아프리카 지역이 무장단체 난립과 경제난으로 혼돈에 빠지면서 IS 대원의 최대 공급처 중 한 곳으로 떠오른 것이다.  

튀니지의 무장단체들은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자유의 틈을 파고들어가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대원을 모집했고, 동시에 튀니지에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은 IS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서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은 3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은 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튀니지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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