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늘(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EU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를 구성할 28개국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투표를 시작합니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9대 유럽의회 선거는 지난 2015년 본격화한 유럽 난민사태와 지난 2016년 6월 결정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범유럽 차원에서 실시되는 선거이며, 향후 EU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개표는 26일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나고 난 뒤 시작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난민 문제와 기후변화, 테러문제, 경제성장 및 실업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 난민사태와 브렉시트를 거치면서 반(反)난민·반(反)EU를 내세우는 극우정당이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어 이들 정당의 득표율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브렉시트가 오는 10월 말까지로 연기됐고, 브렉시트 해법을 놓고 영국 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는 선거가 종료된 뒤 이틀 후인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추천문제에 착수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