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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05 | 조회수 : 796

제목 : '차기 EU집행위원장 감을 찾아라' …유럽 6개국 정상,7일 회동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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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럽 6개국 정상들이 오는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문제를 논의한다. 

4일(현지시간) 폴리티코유럽은 EU 당국자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 라트비아의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 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그리고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이다. 

이들은 집행위원장 후보 물색을 위한 이른바 '코디네이터' 자격으로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렌코비티와 카린스 총리는 유럽의회 내 보수성향의 유럽국민당(EPP), 뤼테와 미셸은 중도성향의 자유민주주의동맹(ALDE), 산체스와 코스타 총리는 사회민주주의(S&D) 그룹을 대변한다. 

EU는 2009년 12월 발효된 리스본조약에 따라 차기 집행위원장을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연계토록 했다. 의회 선거 기간 동안 각 정치그룹(유럽의회의 정당 격)은 그들을 총괄할 대표후보, 즉 슈피첸칸디다텐(Spitzenkandidaten)을 세우는데 이들 중 제1당을 차지한 정치그룹 대표가 자연스럽게 집행위원장이 되는 방식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EPP의 슈피첸칸디다텐인 독일 출신 만프레트 베버가 집행위원장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제1당과 제2당을 차지한 EPP(180석)와 유럽사회당(S&D·145석)이 40년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슈피첸칸디다텐 방식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현재 ALDE 측은 벨기에 총리 출신인 기 베르호프스타트를 EU집행위원장 후보로 밀고 있고, S&D는 네덜란드인인 프란스 티메르만스 현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장 뿐만 아니라 EU정상회의 의장, 새 유럽회의 의장도 뽑아야 하는데, 3개 자리 중 최소 1개는 여성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은행장의 임기도 오는 10월 만료되기 때무에, 후임자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레이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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