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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2 | 조회수 : 895

제목 : 8명 청소년의 의미 있는 재능기부 눈길...탈북 청소년 이야기 번역 책으로 출간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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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재능기부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들이 의미있는 재능기부가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박서영(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 3학년), 권다빛(고창중 3학년)양 외 6명의 청소년 번역자들(남성학, 이가원, 박채은, 최민규, 장성호, 한호성)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사람들'(출판 ㈜에세이퍼블리싱)이라는 책출간에 번역 재능기부로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박양과 권양은 앞서 북한이탈주민 장진성 시인의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시집을 읽고 북한을 탈북한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이후 두 사람은 평소 사회봉사에 관심이 있는 용인외고 동아리 All Is Well의 동아리회원들과 연합해 한국에 살고 있는 북한출신 청소년들에게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 시인처럼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세상에 알린다면 더욱 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세계인에게도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탈북청소년들의 글을 영어로도 번역해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결국 이들은 청소년 소셜벤처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150만원이라는 동아리 지원금까지 받았다. 그러나 책을 출판하기까지는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처음 현재 동아리 회원들이 봉사하고 있는 복지관의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서 글을 받아 번역하기로 했으나 학생 수가 많지 않아 무산되고 이후 경찰서에서 관할하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의 글을 받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이들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좌절됐다.
 
그러나 출판활동을 현실화로 열어준 것은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권수영 교수를 만남이 계기가 되면서다.
 
권 교수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를 통해 학교측에 이들의 활동 목적과 계획을 소개하고 학교측의 허락을 받아 재학 중인 북한이탈청소년 학생들의 시, 수필 및 자기소개 글이 모아지면서다.
 
글을 받은 후 이들은 곧바로 영문번역에 착수, 지난해 번역 및 수정을 완료했으며 번역 외에도 편집 및 표지 디자인까지 참여하면서 ㈜에세이퍼블리싱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사람들'이라는 제목(ISBN: 978-89-6023-971-5)으로 출간했다.
 
우여골절 끝에 출간된 이 책은 국내뿐만 아니라 Amazon에도 Healing Promises라는 e-book으로 출판해 해외의 관심 있는 독자들도 e-book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연세대학교 권수영 교수는 "영어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동시대를 사는 친구들을 위하여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것 뿐 아니라, 인세기부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책 출간 후 번역자 전원은 여명학교는 물론, 하나원과 Liberty in North Korea(LiNK)라는 미국 북한인권단체에도 책을 기부한 바 있다.
 
이들은 앞으로 서점유통을 통해 이책이 판매된 모든 수익금을 여명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진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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