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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5 | 조회수 : 920

제목 : 창원시농어촌재능기부협 '맞춤형 재능기부'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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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농어촌재능기부협의회 소속의 여류 회원들이 창원시 의창구 북면 공설운동장 주변의 벽면에 장미꽃을 수놓고 있다.
 
 
지난 11일 의령군 유곡면 마장리 일대 마을 어르신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모처럼 마을에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며 활기가 넘쳤기 때문이다. 이날은 창원시농어촌재능기부협의회 회원들이 농어촌공사 경남본부 직원·가야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학생들과 함께 농어촌재능기부 활동을 펼친 날이었다.

회원과 직원들은 20여 가구에 노후화된 전기배선을 수리했고, 3개 가구에는 장판과 벽지를 교체하는 등 불편한 농촌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50여명의 가야대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시력이 좋지않음에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거나 시력에 맞지않는 안경으로 불편한 생활을 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검안과 돋보기 맞춤 기부에 땀을 흘렸다.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돋보기 맞춤을 통해 눈 건강과 밝은 세상을 보여드리기 위한 소중한 땀방울에 어르신들이 환한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재능기부를 했던 가야대학교 안경광학과 ‘eye point 동아리’ 신해운 학생은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어르신들이 세상을 더 환하게 볼 수 있게 해드려 뿌듯하다”며 “도시와 농촌이 다함께 잘 살 수 있는데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쏟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011년부터 농어촌에 재능기부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농어촌의 숨은 가능성을 발굴하여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할 수 있도록 농어촌 재능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창원시농어촌재능기부협의회(회장 신이기). 창원시농어촌재능기부협의회는 기획, 생활문화개선, 마을홍보, IT, 문화공연, 어학, 건축 등 7개 전문분과를 구성해 농어촌마을에 맞는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특히 이들은 농어촌공사가 운영중인 스마일재능뱅크를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마을과 재능기부를 펼치는 단체·학교 등과 매칭돼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단편적이고 1가구에 한정된 봉사에서 벗어나 마을이 필요한 부분을 한꺼번에 지원함으로써 그 효과를 더 높이고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기부자들의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스마일재능뱅크는 재능기부기반 마련과 함께 도시민과 농어촌마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스마일 재능뱅크에 3만989명의 재능기부자가 등록하여 1529개 마을에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주관하는 재능기부단체에 선정됐다.
▲지난 11일 의령군 유곡면 마장리에서 가야대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검안과 돋보기 맞춤 기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18일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둔덕마을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시력측정 및 돋보기 맞춤, 안경수리 및 세척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날 주민을 대상으로 안경 기술지원에 이어 마을 내 정화, 하천정비, 공동시설물 월동 대비 등을 위한 작업도 펼쳤다. 지난해 10월 3일에는 창원시 북면공설운동장에서 뙤약볕아래 벽화를 그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북면에서 열리는 ‘면민화합체육대회’를 앞두고 미협회원과 가야대 안경과 학생들이 운동장 주변의 낡은 벽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여기에 해바라기와 장미꽃을 아름답게 수놓은 것. 이에따라 북면은 2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이기 회장은 페인트와 제반경비를 직접 지원하며 재능기부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아들(신해운)과 함께 재능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이기 회장은 “재능을 나누는 것은 1회성 금전 기부나 물질적인 도움과는 달리 스스로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뜻 깊고 자신의 재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나눔문화 기회를 통해 지역이 보다 소통하고 화합해 따뜻한 지역사회로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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