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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8 | 조회수 : 781

제목 : 영국, 결국 EU선거 참여…'기묘한' 동거 이어진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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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영국이 결국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 선거가 열리는 23일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다. 

합의안 마련을 위한 노동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8월 1일을 새로운 브렉시트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는 유럽의회에서 영국 측 의원이 선출된 후에도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유럽과 영국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지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더선·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회 대변인은 브렉시트가 영국의회의 여름 휴회기간 전인 7월 말 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공식 인정했다. 

앞서 사실상의 부총리를 맡은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역시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사실 이는 예고된 바이기도 하다. EU는 당초 3월 29일이었던 브렉시트 데드라인을 10월 31일로 연기하는 대신 영국에 유럽의회 선거를 참여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다만 메이 총리는 7월 1일 새로운 유럽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브렉시트 협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새롭게 구성되는 유럽의회 751석 중 73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이들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기 전까지 영국을 대표해 유럽의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과의 협력을 통해 교착 상태를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전히 향방은 불확실하다. 메이 총리는 이날 노동당과 약 3시간간 협상을 이어나갔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노동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회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험악(the most robus to date)”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건설적인 토론”이었다고 평가하면서 8일 후속 회담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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