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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5.09 | 조회수 : 507

제목 : [080428] 학습동기 부여하기-4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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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동기 부여하기-4

이번 호는 <학습동기 부여하기> 의 마지막 tip으로써 지난 tip에 이어 동기부여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기부여 방법 2. 목적의식을 준다.

가끔 전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붙잡고 공부에 몰두하는 대학생을 보실 겁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학생들이 보고 있는 책은 대부분 영어 참고서입니다. 학생 모두 다 영어 전공이 아닐텐데 전공 대신 영어에 그토록 매달려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영어 공부가 좋아서일까요  다른 할 일이 없어서일까요 

이미 다 아시고 계시듯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확실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영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사회 여러 채널을 통해서 끊임없이 전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해야 할 전공 공부마저 제쳐놓고 우선 영어 공부부터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교과서 대신 영어 책 펴놓는 학생이 있다하지 않습니까.

목적의식이 이토록 중요합니다. 만일 이와 같이 교수님께서 가르치는 과목의 중요성이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피부에 와 닫게끔 전달된다면 교수님께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동기부여의 첫 방법이 목적의식 심어주기입니다.

그러나 모든 목적의식이 동등하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예를 들어 공대생의 경우) 열역학을 배워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질적으로 차원이 다릅니다.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영어의 중요성은 구체적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TOEIC 점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 "유학 가려면 TOEFL 점수 600점은 받아야 한다." 목적에 뚜렷한 결과와 달성 기준이 있습니다. 열역학의 경우와 비교해 보지요. "열역학은 필수 과목이다." "유능한 엔지니어가 되려면 열역학 이론을 알아야 한다." 모호하기 짝이 없습니다. 졸업하기 위해서라면 왜 공부를 하겠습니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아도 대충 졸업할 수 있는데...

물론 열역학의 중요성을 영어의 중요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에게는 한 학기 내내 그 과목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그 과목의 중요성이 교수님의 말씀으로, 몸 동작으로, 눈빛으로 전달되면 학생들은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현재 배우고 있는 과목과 다른 (특히 나중에 들어야 하는) 과목과의 관계를 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열역학이 유체역학과 열전달 과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2. 현재 배우는 내용이 졸업 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선배 학생, 엔지니어, 또는 대학원생으로부터 열역학 이론의 쓰임새를 알아보게 한다.
3. 도서관에서 전공관련 학술지 또는 출판물을 훑어보고 현재 배우는 내용의 유용성을 알게 한다.
4. 현재 배우는 내용을 일상생활에 연관해보게 한다.

동기 부여 방법 3.  학생들이 지식과 배움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한다

학습 동기의 유무는 학생이 지식과 배움의 본질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Student Motivation and Epistemological Beliefs," Michael B. Paulsen and Kenneth A. Feldman, in Motivation from Within: Approaches for Encouraging Faculty and Students to Excel, New Directions for Teaching and Learning, Number 78, Summer 1999, Jossey Bass.)

배움에 대한 가치를 별로 느끼지 못하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습동기가 없는 학생은:
-지식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라든지 죽은 '고체 덩어리'라고 인식합니다.
-벼락공부의 '위력'을 믿으며 공부를 노상 후닥닥합니다.
-학습 능력은 선천적이며 고정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흔히 공부는 그저 시험 잘 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학점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고 따라서 시험을 치를 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배움을 즐거워하고, 자신감이 많고, 학습 동기가 높은 학생의 경우는 이와 대조적입니다.
-지식을 서로 연결되어 복잡하고 변하는 "유기체"라고 인식합니다.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것이며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고 믿습니다.
-능력을 후천적인 노력과 배움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학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따라서 시험이나 퀴즈를 담담하게 대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1. 지식은 결코 간단하거나 완벽하거나 고정되어 있는 않다는 메시지를 준다. 지식이라는 것이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변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2. 지식의 연관성을 자주 보여준다.
3.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4. 정답이 없는 대신 최선의 답이 있는 문제를 내주어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를 가지도록 한다.
5. 가급적 시험 하루 전날 벼락공부해서는 잘 볼 수 없는 시험 문제를 낸다.
6.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에 치우치지 않고 학기 내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하는 과제물 점수를 학점에 충분히 반영한다.
7.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쌓아 가는 학생들도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성적 계산법을 쓴다.

출처
조벽(1999), 새시대교수법, 한단북스
조벽, 새시대 교수법 137, 138호(웹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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