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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1 | 조회수 : 938

제목 : [10.10.07] 오바마, 대학교육개혁 시동걸다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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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전문대학 집중지원… 10년 내 500만명 추가 배출 “대졸자 수 세계 1위 만들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교육개혁 청사진이 닻을 올렸다.

11월 중간선거를 4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전국의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직업전문대학) 학장과 교수 및 학생 등 150여 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향후 10년 동안 커뮤니티칼리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뼈대는 학비부담이 적고 졸업 후 고급기술자로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인 커뮤니티칼리지를 적극 지원해 2020년까지 추가로 500만 명의 졸업생을 더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9위인 대학졸업자 수도 10년 후에는 세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 경제는 근로자들의 교육과 기술습득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학습 기회를 주는 커뮤니티칼리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커뮤니티칼리지는 109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학비가 연평균 2500달러에 그친다. 실용과목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편성돼 있으며 2년 과정을 졸업한 후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직장을 그만둔 퇴직자들이 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한 직무훈련 현장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입학한 학생이 졸업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해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최근에는 경기가 어려워지자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학비 부담이 큰 4년제 대학을 포기하고 커뮤니티칼리지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아져 2009년 등록률은 2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났다. 커뮤니티칼리지에는 현재 800만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4년 동안 2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커뮤니티칼리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부는 학위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예산 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35억 달러의 학비를 지원하고 청바지로 이름난 의류회사 갭과 햄버거 가게인 맥도널드 직원의 직업훈련 교육에 커뮤니티칼리지를 활용하는 산학 교류 플랜도 제시했다.

한편 빌 게이츠 부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 커뮤니티칼리지를 지원할 목적으로 기금 3500만 달러를 내놨다. 인간학 정책 연구소로 유명한 아스펜연구소도 우수 커뮤니티칼리지에 매년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10개 중 8개는 고등교육과 직업훈련을 필요로 하는 첨단 직종”이라며 “구직자들은 대학 학위가 없는 것보다 2년제 학위를 갖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은 부자 감세를 위해 교육예산을 5분의 1이나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전쟁터에 가는 군인을 무장해제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날 백악관 회의는 17년째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노던버지니아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동아닷컴 / 2010년 10월 7일>
http://news.donga.com/3/all/20101007/3167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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