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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4 | 조회수 : 871

제목 : EU-캐나다, CETA 무산 위기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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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에 대한 최종서명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이에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이 중재에 나서 협상의 마지막 끈을 움켜쥐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21일 CETA에 대한 캐나다 측의 제안에 대해 "불충분하다"며 CETA 인준을 거부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통상장관도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와의 최종 조율에 실패했다며 EUCETA에 대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 폴 매네뜨 총리는 이날 캐나다측과 협상을 마친 뒤 지방의회에 "(CETA의 문제점을) 진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어려움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런 진전이 아직은 불충분해 보인다"고 보고했다.

EU와 캐나다는 지난 2014년 체결한 뒤 2년째 표류해온 CETA를 오는 2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EU 방문에 맞춰 최종서명해, 내년부터 발효토록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벨기에의 비준 반대로 최종 서명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CETAEU에서 비준되기 위해선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지만, 벨기에 연방정부는 왈로니아 지방의회가 '비준반대'를 결정해 찬성입장을 밝히고 못하고 있다.

캐나다 측 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래랜드 캐나다 통상장관은 위기에 빠진 CETA를 구하기 위해 중재에 나선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공은 유럽 측 코트에 있다"면서 "EU가 자신들의 일을 끝낼 때"라고 밝혔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어 자신은 이날 캐나다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뒤 "며칠 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유럽으로 돌아와서 오는 27일에 CETA에 서명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슐츠 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왈로니아 지방정부의 폴 매네트 총리를 만날 계획이라고 알리며 "막바지에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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