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헝가리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8일 회원국들과 가금류 축산업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헝가리 당국은 지난 4일 헝가리 남동부 도시의 한 칠면조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뒤 사육 중이던 9천 마리를 도살 처분했으며 긴급 식품안전 조치를 발령했다고 집행위는 밝혔다.

AI는 주로 철새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헝가리 칠면조 농장에서 AI가 발생하기 2 주전에 같은 지역의 야생 조류에서도 이번에 발견된 것과 같은, 아시아 계열의 'H5N8 바이러스'가 탐지됐다.

EU 집행위의 동식물식품사료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번 AI 발생에 따른 보호조치를 검토하고 승인했다.

아울러 동식물식품사료위원회는 회의에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집행위는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경기도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거의 매년 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영민기자 (seo01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