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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8 | 조회수 : 794

제목 : 터키, EU 가입 안시키면 '국경 난민에게 열겠다' 위협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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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하는 유럽 의회 표결에 항의해 난민이 유럽으로 가는 국경을 풀겠다고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 여성단체 행사에 참석해 "유럽이 거기서 더 나가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쿠데타 진압 후 터키의 과도한 후속 조처를 비판하며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한 데 대한 반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은 정직하게 인도주의를 실천한 적이 없고, 사람들을 공정하게 보살피지도 않았다"며 "지중해에 떠밀려온 아이들을 떠안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터키는 350만명이나 되는 난민을 먹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고가 나오자 유럽의 난민 수용 정책 선봉에 서왔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수습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북부 노이뮌스터에서 열린 기독민주당(CDU) 지역 회의에서 "유럽과 터키가 맺은 난민협정은 양쪽 이해에 다 부합한다"며 "우리는 유럽인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고, 이는 터키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협정은 난민의 유입을 제어하고, 인간 밀수 범죄와 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만약 터키와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대안이 있느냐는 CDU 의원들의 질문에는 "플랜B는 없다. 힘들지만 이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럽의회는 전날 터키와 EU 가입협상을 중단할지 묻는 표결에서 찬성 479표, 반대 37표, 기권 107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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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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