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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26 | 조회수 : 717

제목 : [09.03.19]세계 석학들, "개방·다양화로 대학 경쟁력 강화"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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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 "개방·다양화로 대학 경쟁력 강화"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쿠르트 뷔트리히 스위스연방공대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은 한국교육개발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주최로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9 세계석학포럼(World Scholars Forum)'에서 경쟁·다양화·개방 등을 통해 한국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인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글로벌화는 미국화가 아니다"면서 한국 대학들이 실질적인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교수·학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 소르망 교수는 "(한국 대학은) 외국인 교수의 90%가 미국 출신인데 외국인 교수의 수를 늘리고 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 강의를 늘려야 한다"면서 "외국인 학생의 80%가 중국인이다. 장학금도 주고 한국어 교육도 해서 외국인 학생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 소르망 교수는 "한국이 고등교육을 세계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과 교수를 해외에서 영입해야 하지만 한국의 국제 이미지가 높지 않아 잘 오지 않는다"며 "정부와 재계에서 노력해 한국의 브랜드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스위스연방공대 교수는 개방을 강조했다.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는 "스위스는 교수 채용 시 한국·일본을 포함해 민족·국가에 상관없이 지원을 받아 채용한다"며 "미국도 유럽의 물리학자들을 초빙하지 않았다면 물리학이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는 "개방이 자국민에게 위험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개방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비드 로젤 미국 델라웨어대 전 총장은 " 미국 대학들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연방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대학들이 경쟁하는 것"이었다며 경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데이비드 로젤 전 총장은 " 미국에서는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패컬티(교직원)가 훌륭하다"면서 "대학에 여러 최신 비즈니스 제도를 도입하면 대학은 혁신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서강대 총장)은 "대학 경쟁력 강화는 개별 대학의 존립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무한 경쟁 지구촌 사회의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국정의 우선순위가 돼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대학들이 저마다 자기 변신을 할 수 있는 기반으로 실질적 자율화 조치와 동시에 대학 재정지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데이비드 로젤 미국 델라웨어대 전 총장이 ‘글로벌시대의 국가 발전과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제1세션에서는 기 소르망 교수·서남표 KAIST 총장·조지 스무트 UC 버클리대 교수·이기수 고려대 총장·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에 있어서의 대학 경쟁력의 결정요소’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열렸다.

제2세션에서는 쿠르트 뷔트리히 스위스연방공대 교수·손병두 서강대 총장·김한중 연세대 총장·김영길 한동대 총장·백성기 포스텍 총장·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대학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사진 : 한명섭
기자 :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09-03-19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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