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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14 | 조회수 : 1129

제목 : [09.09.08]“서울대생 절반이 A학점”…못믿을 대학 성적표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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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절반이 A학점”…못믿을 대학 성적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A학점을 남발하는 등 국내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유학하는 해외 유명대학원에서도 한국의 학부 성적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국내 대학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은 전국 239개 대학의 지난해 전공과목 학점 분포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학칙을 어기면서 A학점을 남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박영아 의원실이 2008년 대학 전공과목 학점분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전공과목에서 A학점을 받은 수강생 비율이 4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목의 성적 등급은 A는 20~30%, B는 30~40%, C 이하는 30~50%의 비율을 기준으로 성적을 부여 한다’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셈이다.

다른 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세대는 43%, 고려대는 39%, 서강대는 32% 등이었다.

특히 춘천교대는 A학점을 받는 학생이 78%나 돼 학칙에 근거한 성적 처리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A학점을 받은 비율이 과반인 대학도 6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A학점은 수강생의 20 35%를 주도록 한 자체 성적 규정을 두고 있다.

박 의원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에 학점이 활용된다는 이유로 학칙을 어기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과도한 성적 인플레로 인해 학점이 취업시장이나 해외 대학원 진학 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 / 신상윤 기자 / 2009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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