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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5 | 조회수 : 1341

제목 : 내게는 너무나 특별한 한국, 그리고 한국외대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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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else Peter
Turgut Alp Ozel

 

 

 

네덜란드와 터키에서 온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수혜자

 

“한국외대가 준 기회를 발판으로 글로벌 인재가 되겠습니다”

 

그들에게 한국외대는 인생의 새로운 기회이자 가슴 설레는 꿈이다.


6.25 한국전쟁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들을 초청, 학비 및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통해 한국외대의 가족이 된 Machielse Peter (이하 피터)와 Turgut Alp Ozel (이하 트르굿). 6.25 참전용사 후손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한국외대 안에서 하나된
그들을 만나보았다.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후손들을 위한 배려

 

한국외대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6.25 한국전쟁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들을 초청, 학비 및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실시했다. 그 첫 장학생으로 미국, 네덜란드, 터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에서 21명을 선발하였는데, 네덜란드에서 온 피터와 터키에서 온 트르굿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11개월간 한국어 연수를 받은 뒤 희망하는 학위과정을 밟게 된다.

 

“네덜란드에 참전용사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그곳 회장님이 할아버지가 참전용사이신 것을 알고 한국외대의 장학 프로그램을 알려주셨죠. 그래서 인터넷으로 직접 알아보니 실제로 한국외대에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사업이 있어서 지원하게 됐어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께서 한국에 대해 많이 들려주셨다는 피터는 그래서인지 한국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고 한다. 특히 한국외대의 글로벌한 분위기 덕분에 쉽게 적응하고,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실제로 한국외대는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이들 참전국에 대한 언어학과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선발된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수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전 분야에 걸쳐 영어강좌를 통한 학위 취득을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한국외대로부터 한국어연수비 및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내게는 너무나 특별한 한국, 그리고 한국외대

 

“터키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어요. 2009년 여름, 전북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엑스포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2주 동안 머물면서 한국에 반했죠. 그래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금메달을 팔아서 지난해 10월에 유학을 왔어요. 하지만 등록금이 너무 비싸 서 돌아갈까 고민하던 중에 마침 이 장학사업을 알고는 지원했어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영
향으로 일본의 가라데, 중국의 쿵푸 등 수많은 스포츠 중에 한국의 태권도를 선택했다는 트르굿. 그는 글로벌 캠퍼스(용인) 국제스포츠레저학과에 진학할 계획이다. 국제스포츠레저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국제적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터키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트르굿의 소박한 꿈이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외대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한국외대에 저 말고도 터키 학생들이 몇 명 더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지난해에 터키신문에 한국외대에서 공부하는 두 명의 터키 여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죠. 저도 꼭 한국외대에서 공부하고 싶었는데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피터는 한국어 연수를 받으면서 어떤 분야를 공부할 것인지 천천히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아서, 네덜란드로 돌아갔을 때에는 그와 관련된 책이나 보고서를 쓰고 싶다고 한다. 또한 교수가 되어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 싶다고 한다.


“사실 저는 그 전까지는 한국외대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런데 한국외대에 지원하기 위해 알아보면서 매우 글로벌한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오래 전 할아버지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제가 이렇게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할아버지와 한국외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며 피터는 다시한번 한국외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외대에서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품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갈 피터와 트르굿. 머지않아 한국외대에 뿌리를 둔, 한국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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