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28527

작성일 : 08.03.25 | 조회수 : 897

제목 : [08.03.24]신학기 교수법 프로그램 인기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신학기 교수법 프로그램 인기
영어강의 컨설팅·전공별 맞춤강의 전략 소개
학생 참여 유도·강의 질 높이는 비법 공개

최근 강의평가 공개 바람 속에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수법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CTL)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유도하는 방법과 영어강의 컨설팅을 비롯해 전공별 특성에 맞는 교수법 전수를 위해 문제중심학습(PBL), 팀중심학습(TBL), 실천학습(Action Learning)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연구실적 위주의 교수업적평가 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교육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국대는 이번 학기부터 매월 한 차례씩 영어강의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학기당 2회를 실시하던 것을 영어강의 확대에 맞춰 강화한 것으로, 지난 14일에는 외국인 회사 간부를 초청해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지난달에는 신임교수를 대상으로 영어강의 기법을 소개하고, 영어강의 과정을 녹화해 문제점을 진단하는 ‘마이크로 티칭’을 진행한 바 있다.

오는 27일에는 ‘대규모 수업에서의 효과적인 수업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하고, 내달에는 연구통계처리를 위한 SPSS 활용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일 아나운서를 초청해 강의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음성 비법을 소개한 한양대는 오는 5월 말까지 △파워풀한 강의 자료 만드는 법 △PBL(Project-Based Learning) 수업의 이해와 실습 △학생들과의 소통 노하우 △효과적인 영어전공강의 △대형강의 비법 등을 주제로 7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개최한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도 오는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달 한 차례씩 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 방법과 참여유도 방안을 전파하는 ‘교수법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대학 권영준(법학부)·이경우(재료공학부)교수가 대형강의 수업참여 사례를 공개하며,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창의적 교수법과 강의 발성법 등을 소개한다.     
  
경희대는 오는 18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신임 교수를 대상으로 자신의 강의의 장단점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모니터링 및 마이크로 티칭을 실시하고,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파워포인트 클리닉을 진행한다. 내달 21일에는 TBL(Team Based Learning)을 실시하고, 5월에는 영어강의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광운대는 교수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제작 따라하기’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행정학과와 정보복지대학원 교수 2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을 제공했다.

이 대학 교수학습센터 김주영씨는 “해당 학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학과별로 특강을 열었는데 호응이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전공별, 학과별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여대도 단과대와 학과 특성에 맞는 교수법 연구를 위해 교수 2~5명이 연구회를 만들면 지원해 주고 있다. 지난 학기에 2개 연구팀을 선발, 6개월간 연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도 2개 연구팀을 선발한다. 

이 대학 교수.학습연구원 서윤경 부장은 “CTL에서 교수법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확대해 교수들이 직접 관련 연구를 하면서 다른 교수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유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양희 기자 yanhee@unn.net



"학생들 참여 유도가 최고의 비결"

이찬훈 인제대 인문학부 교수는 지난 7일, 동료교수 2명과 함께 우수강의 교수에게 주는 ‘베스트 티칭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 한 해 동안 동료교수와 학생들의 추천을 받거나 5년간 계열별 수업평가에서 상위 5% 이내에 든 교수 중 학생들의 강의 평가와 수업 성과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 것으로, 3명의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티처에게는 승진시 인센티브와 장려금 2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전공과목 ‘영화 속의 철학’으로 베스트 티처의 영예를 안은 이 교수는 “토론식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준 학생들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학생들의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며, 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북돋아 주고, 자극을 주는 게 토론식 수업의 관건”이라며 “수강인원은 많지 않지만, 수강생들은 느슨한 수업보다 스스로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깊고 진지하게 사유’하는 것이 본질인 인문학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교수는 평소 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CTL)가 마련한 교수법 특강을 수강하고, 자신의 수업을 비디오로 촬영해 분석하는 자가진단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귀띔한다.

그는 “연구와 교육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특히 대학원이 활성화되지 못한 학과는 학부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육에 대한 독려가 필요하다"면서 "강의실 마다 멀티미디어 활용 시설을 갖추고, 적절한 수강인원을 유지하는 등 교육여건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8-03-17 오전 11:38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