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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5 | 조회수 : 781

제목 : 방과후 토익 600+ 후기 글쓴이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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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과후 영어 프로그램 중 "토익 600+"를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운좋게도 후기를 남기게 되는 영광이 주어졌기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고학번으로서, 군제대 후부터 지금까지 정규 수업만 들었을 뿐 따로 방과후 프로그램 등은 들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사실 닥치지 않아서 그랬었는지 좀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학교에서 종종 배부받는 방과후 수업 전단지(?)는 격하게 말해서 폐지 취급을 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졸업을 앞두고 졸업인증을 위한 토익 등의 영어인증이 필요했기에, 또한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게 느껴졌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맘으로 입문 단계인 토익 600+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시작부터 종강 때까지 2시간 30분이라는 강의 시간이 정말 버거웠습니다. 특히 체력적으로 말이죠. 학기 내 정규 수업을 마치고 조금은 빠듯하게 수업 시작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허기를 달래고 강의실로 바쁘게 달려가곤 했습니다. 배라도 채워놔야 나머지 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말이죠.

 

아무튼 첫 수업을 들어갔고 약간 놀랐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교양수업을 가르치시는 분(배성아 교수님)이셨습니다. 이런 건 처음이라 외부에서 강사가 오시는 줄 알았거든요. 게다가 제가 알기론 선생님께선 토익수업 직전에 교양수업까지 있으셨던 터라, 지치셔서 가르침의 열정(?)이 많이 줄지 않으셨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오! 그런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저를 비롯한 학생들은 지친데다가 입문이라서 그런지 위축되고 다소 소극적이게 수업에 임하는데, 선생님께서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물론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기대이상으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교재의 챕터에 따라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소위말해 간편한 스킬보다는, 이러한 꼼꼼한 설명이 최상의 강의인데 그에 잘 부합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RC의 경우, 품사의 역할부터 시작해 여러 문법적인 면에서 입문을 위한 수업이었구요, LC 역시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받아쓰기를 통해 한층 더 심화된 수업이 되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었구요. 부수적으로 토익 관련 어휘 프린트를 제공해 주시고 자율적인 학습을 하도록 만들어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재의 목차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재에 없던 가정법 등의 일부 학습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만족도는 기대에 비해 상당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방과후 수업에 대한 불신 혹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그런 맘은 날려버리고 따라보라고 감히 말해보고 싶어요. 적어도 제가 수강했던 그 강의 만큼은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참, 그리고 유념하셔야 할 게 있는데, 아무래도 정규 수업을 마친 '방과후'에 진행되는 시간이다 보니까 정말 많이 지쳐요. 그래서 낙오하시는 분이 정말 많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쓰러져도, 토익 강의실에서 쓰러지겠다"하시는 분들만 오세요. ㅋㅋㅋㅋㅋ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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