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30206
작성일 : 10.08.15 | 조회수 : 325
제목 : 숲 내음 (2006/05/09) | 글쓴이 : 김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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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인의 내음이 느껴집니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 역 1번 출구... > >밤 늦은 시각 >퇴근 길에 그리로 나오면 >종종 느끼게 되는 냄새가 좋습니다. > >지하철을 탔던 곳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그 냄새가 >1번 출구 나오기 전 부터 코에 어른거려 >기분이 좋아집니다. > >수락산에서 진하게 뿜어 나오는 숲의 냄새 > >아파트 동 사이로 불어오는 숲의 냄새가 >너무 좋아 하늘을 들어 보니 >별이 반짝입니다. > >누가 나보고 왜 이곳을 못 떠나느냐고 물으면 >아마 그 진한 냄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 >근처의 북한산과 도봉산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늘 보고 자란 산입니다. >아파트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절 >그 때 당시 그 산은 제가 가는 어디서건 보였습니다. > >그 산은 늘 제게 말해 왔습니다. > >초등학교 때는 제게 늠름한 산이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기백을 가르쳐준 산이었으며 >대학 때는 외로우면 이야기 했던 산이었습니다. > >제가 대학시절 하나님을 찾게 된 계기도 >북한산에 뉘엿 뉘엿 지는 해를 보면서였고 >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큰 군용트럭 뒤에서 >더플백과 더불어 홀로 앉아 >의정부 자대로 가던 그 때에 >저를 물끄러미 옆에서 지켜 보던 것도 북한산이었으며 > >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담임반 여고생들과 >매년 1월 첫 주에 눈덮인 정상 백운대에 올라 >함께 기도했던 곳도 >북한산이었고 > >결혼 후 첫 날을 지낸 곳도 >바로 북한산 자락이었습니다. > ><p align="center"> ><img src="http://www.photoseoul.com/slideshow/mtSeoul/bukhan200408239475g.jpg"> ></p> >(백운대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왼쪽 끝으로 도봉산이 약간 보이고, 저 멀리 건너편 왼쪽으로 수락산이 보이고 그 아래 제가 사는 곳이네요... 백운대 밑에 보이는 이곳 아래에서 초등 2학년 때 부터이니 40년 가까이를 살아왔습니다) > >이제 수락산 쪽으로 와 둥우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는 지 4년 째입니다. > >늦은 밤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느끼는 >그 진한 숲의 냄새가 >저를 흔들어 깨웁니다. > >예수님의 진한 향내가 >저의 인생 전반을 흔들어 깨우듯 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