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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05 | 조회수 : 1102

제목 : 2023년 박정운 총장 신년사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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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하례식 신년사

 

존경하는 김종철 이사장님, 양인집 총동문회장님,  
사랑하는 학생, 교수님, 직원선생님, 17만 동문님, 외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은 도전과 변화의 해였습니다. 다행히 코로나의 공포가 조금은 사그라들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분쟁 속에 세계는 글로벌 다자주의에서 자국 우선주의로 회귀하였습니다. 이에 국제 교류가 과거와 같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또, 코로나로 앞당겨진 초연결, 탈경계 시대, 온라인 교육이 보편화된 현재 상황은 고등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와 대학들의 자구적이고 획기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AI, 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산업계 수요가 증가하여 어문학의 비중이 큰 우리 대학이 혁신을 도모하지 않으면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외대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일 년간 총장으로서 오로지 외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 왔습니다. 지난해에 집중한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외국어 계열 유사 중복학과’의 학제 개편입니다. 외대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던 이 구조조정을 위해 취임 직후부터 노력했고 부분적인 결실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는 대학 내 구성원 간 본․분교 정서를 타개하고, ‘하나의 외대’를 만들어,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대학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시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해당 학과 구성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는 확보된 정원을 활용한 학과 신설 추진입니다. 이 역시도 취임 직후부터 치열하게 고민해 오고 있고, 지난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전체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반도체학과, Culture & Technology, AI융합대학 등 신설 예정인 다양한 전공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외대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의 모멘텀을 만들어 장기적 발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이 작업에, 외대 전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는 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선도적 창의융합 교육 과정을 운용하기 위한 펀드레이징 입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작년 한해 국내외 동문을 포함한 다수의 독지가 분들께서 약 80억원의 기부금1)을 기탁해 주셨습니다. 대학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해주시고 소중한 기부금을 희사해주신 동문과 기부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동참을 요청 드립니다. 학교는 혁신과 발전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외대 가족 여러분!  

 

대학의 사명은 공동체에 이바지할 인재를 배출하여 사회를 이롭게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외대가 길러낸 인재들이 세계 곳곳에서 지역사회와 집단의 화합과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그 행동과 노력의 합이, 곧 우리 대학의 명성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학생들이 국가와 세계의 공동체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꿈을 꾸고,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추기 위해 올 한해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3년에 추진할 계획은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해 시작한 학제 개편 작업과 학과 신설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외국어 계열 유사 중복학과’의 학제 개편을 마무리하고 확보된 정원으로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공을 신설하여 인재 양성을 도모할 것입니다. AI 융합대학을 신설하여 학생들의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제고하고 외국학 데이터를 접목하여 국가의 창의인재 양성에 일익할 것입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분야의 학과 신설은, 글로벌 캠퍼스가 소재한 반도체 특화도시인 용인시와 우리 대학이 관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문화산업대학과 Culture & Technology 등의 전공 신설로 ‘K-컨텐츠’ 수출에 기여하는 맞춤형 전략 인재를 육성하여, 무역 수출로 국익에 이바지하던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핀테크와 ESG 금융 학과도 개설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외대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견인하겠습니다. 

이러한 신설 학과와 기존 학과가 발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재정 및 행정 구조 개선에도 힘쓰겠습니다. 예산의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편성과 운영은 물론이고 직제 개편을 통하여 행정 지원의 효율성 제고도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구성원들 모두가 적극 협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둘째로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활동입니다. 
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예산 긴축과 더불어 재정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우수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소재한 해외 대학에 직접 방문해 발로 뛰어, ‘글로벌 1+3 프로그램’등 협업 과정을 운영하여 우리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여러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을 교내에 유입하여 캠퍼스 내 글로벌화를 다시금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로 다소 위축되었던 국가 간 교류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현재,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여 재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진 세계화된 캠퍼스는 학생들이 세계 시민 의식을 체득할 수 있는 일상의 터전이 될 것이며, 국제화라는 우리 대학의 특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학생들의 발전과 성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입니다. 이는 학사와 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합니다. 학생들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양 캠퍼스의 수업 시간을 9시에 1교시를 시작하는 것으로 통일하고, LMS시스템과 온라인 강의를 질적, 양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또, 온라인 교수법을 개발하고 강화하며, 학사제도 효율화를 도모하여 행정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더불어 캠퍼스 간 그리고 국내외 교육 기관들과의 교류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대학은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시도하며 역량과 내실을 다지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로 취업과 창업 프로그램 지원을 대폭 강화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 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을 다각화할 것입니다. 최근 확정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예산 편성은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내년은 외대 개교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며 새로운 십 년을 조망하고, 나아가 교육 백년지대계를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 앞에 신발 끈을 조여 매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의 조류 속에서 우리가 가진 독보적 강점을 지키며 선제적 혁신으로 환골탈태하는 70주년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호혜적 이타주의를 발휘하여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내일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00주년에 이르러 지난 30년을 반추할 때 후학들에게 자긍심으로 빛나고 있을 외대를 만들기 위해 외대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학교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반갑게 인사하는 구성원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저는 학교 발전을 위한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총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되새깁니다. 우리 외대 가족들의 열정과 화합, 헌신과 사랑이 모여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저력이 됩니다. 이러한 단단한 토대 위에서만이 지속가능한 외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올 한해도 저는 여러분과 소통하며 겸손하고 우직하게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학교 발전에 대한 마음을 모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외대 가족 여러분!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외대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 축복 만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 정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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