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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12 | 조회수 : 964

제목 : 국제지역대학원 인도-태평양 연구팀, 일본방위연구원(NIDS) 등 공동 국제세미나 개최 글쓴이 : 전략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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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국제지역대학원(원장 홍완석)은 지난 12월 6일(화)~8일(목)까지 3일간 일본 도쿄와 교토 등지에서 일본방위연구원(NIDS),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Univ. of Tokyo-RCAST) 및 리츠메이칸대학 동아시아 평화협력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역내 국가 중심의 소다자주의적 인도-태평양 안보협력: 중국 및 미국 중심 안보질서의 대안 모색”을 주제로 세 차례의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국제지역대학원 인도-태평양 연구팀 온대원 교수(연구책임자) 외 박재적 교수, 메이슨 리치 교수, 어윈 탄 교수(이상 국제지역대학원), 백우열 교수(연세대학교), 우정엽 박사(세종연구소), 임은정 교수(국립공주대학교) 등 국내외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하였으며, 일본 측 동아시아 및 인-태지역 안보 연구의 중심적인 기관과 전문가들 또한 다수 참가하였다.


도쿄 일본방위성 일본방위연구원(NIDS) 회의실에서 개최된 첫날 세미나는 일본 측 토모히코 사타케, 리호 아이자와, 아사키 아사미 등 NIDS 소속 연구진과 토마스 윌킨스(호주 전략정책연구원), 쓰요시 고로쿠(니쇼가쿠샤 대학) 등 다수 기관의 연구자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자유무역과 협력적인 국제규범에 의거,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안정적으로 관리되어온 국제질서가 최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중국과 같은 세계적 강대국들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며, 그에 더하여 한국과 일본 등 인-태 지역의 주요 국가들이 양자 및 소다자, 다자적인 틀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안정적인 지역 및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였다.


우리대학 연구팀은 국제세미나 2일 차 일정으로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RCAST) 공동 국제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이날 회의는 일본 측 사토시 이케우치, 료 히나타-야마구치, 고이즈미 류 교수 등 RCAST의 연구진과 브래드 글로서맨(퍼시픽 포럼 고문), 세이코 미마키(도시샤 대학) 등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하였다. RCAST는 항공우주, 해양, AI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250명 이상의 교수 등 연구진을 보유한 도쿄대학 소속의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사회과학, 국제문제 등 분야에서도 많은 전문가를 보유하고 연구실적을 축적해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위험성과 딜레마에 대하여 집중적인 논의와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양측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회색지대(Grey Area)가 크게 확장됐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그리고 주요 국가 간 경쟁과 분열은 앞으로도 상당 부분 지속되리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인-태 국가들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미국 등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어느 정도 안보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겠지만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의 심화와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인구사회학적 변화 등으로 인해 이러한 접근법은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대학 연구팀은 국제세미나 3일차인 12월 8일(목), 교토로 이동하여 리츠메이칸대학 동아시아 평화협력연구센터와 공동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인-태 지역 및 글로벌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관점에서 주로 한-일 및 한-중-일 양자 및 삼자(소다자)협력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에너지 위기, 중국의 일로일대구상, 미국의 반도체동맹구상(칩-4) 등이 한-중-일 관계 및 인-태 지역 질서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고, 또한 기존 한-중-일 삼국협력 구상의 유용성과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 측 연구진은 미국의 인-태전략과 유럽-대서양 동맹 간 수렴이 한국 등 동아시아 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고, 이 지역에서의 안정적이며 협력적인 국제질서를 위한 한-일 간 및 한-중-일 간 협력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한-중-일 및 인-태지역 국가 간 협력을 사례로 이 지역에서의 소다자주의 협력의 유용성과 적절성, 그리고 원활한 작동을 위한 제반 조건의 규명 등 이론적, 학술적인 측면에서의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했다.


리츠메이칸 대학 측은 공동 국제세미나를 마친 후 우리대학 연구진들을 위해 만찬을 주최하고, 이 자리에서 향후 우리대학 및 연구진과의 교류 협력을 위한 여러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였다. 양측은 향후 한-일 및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국가 간 외교 안보와 관련된 주제와 더불어 역내 국가 간 고등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경제, 통상, 과학기술, 문화, 예술,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함께했다. 또한 양측 대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및 인-태 지역 대학 및 연구자 간 다양한 형태의 소다자적인 협력체계를 발전시킬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고, 2023년 상반기 중 역내 제3국에서 소다자주의에 입각한 국제공동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것에 잠정적으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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