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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1 | 조회수 : 149

제목 : <경제> '닛산 부활' 이끈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 검찰에 체포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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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64)이 자신의 보수를 조작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19일 일본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곤 회장이 자신의 보수를 자사 유가증권 보고서에 축소 기재했다는 혐의다. 이 회사의 그레그 켈리(62) 대표 이사 역시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NHK 등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록된 곤 회장의 보수는 2014~2016년 사이 10억 엔(100억 원)을 넘는 정도였지만 이듬해인 2017년도에 7억3500만 엔으로 줄었다. NHK 등은 곤 회장의 2017년 보수액과 관련 “직전 최고 보수 액수(2016년도)인 10억9800만 엔에서 30%가량 감소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결국 줄어든 액수(3억6300만 엔)만큼 곤 회장이 보수를 축소 기재했다는 얘기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요코하마(橫浜)시에 위치한 닛산자동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닛산자동차는 “검찰에 적극 협력했다. 곤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복수의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그동안 내부 고발로 수개월에 걸쳐 곤 회장의 부정 행위를 조사해 왔는데, 그는 실제 보수액보다 줄어든 금액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 경영진 측은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했다. 또 그의 부정 행위에 깊이 관여한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의 해임안 역시 건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프랑스 르노자동차 부사장 출신인 카를로스 곤은 르노자동차의 닛산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1999년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듬해 사장으로 승진한 뒤 4200억 엔 가량의 자산을 매각하고, 전체 사원의 14%(2만1000명)를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으로 닛산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때 ‘코스트 킬러(cost-killer’) ‘코스트 커터(cost-cutter)’라는 별명을 얻었다.  

곤 회장의 취임으로 2000년 498만대였던 르노·닛산자동차의 판매량은 2014년 800만대로 뛰었다. 또 2016년 미쓰비시자동차 지분을 인수해 ‘르노-닛산-미쓰비시(三菱)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후 3개 브랜드(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는 1061만 대의 판매량를 기록하는 등 도요타·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 그룹으로 도약했다.   
  
일본 언론은 곤 회장과 켈리 대표이사의 체포로 닛산자동차의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곤 회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직후 르노의 주가는 프랑스에서 13%, 독일 프랑크푸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10% 가량 급락했다.  

2018-11-20 츨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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