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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2 | 조회수 : 1367
제목 : 교토대학 법학연구과 석사과정 재학 성진우 동문 | 글쓴이 : 일본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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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의 꿈을 품고 시작한 대학원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대학원 수업은 사회과학적 기초소양과 일본어, 영어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무모한 패기 하나만으로 자연스레 넘을 수 있는 벽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전공수업에서는 항상 논리적인 사고에 입각하여 내가 전달하고 싶은 바를 명확히 하고, 이를 정리된 문장 또는 발언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요구되어, 그때까지 제가 지닌 커뮤니케이션 수준의 일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함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치, 외교, 사회, 문화, 경제를 망라한 광범위하면서도 타이트하게 구성된 커리큘럼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도록 허용하지 않았지만,이를 통해 막연하던 일본이라는 나라의 구체상이 머릿속에서 점차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전공자들과 함께 수강하는 분과수업에서는 방대한 영어 아티클과 다른 학생들의 영어실력에 일차로 좌절하고, 영어 소논문을 써내느라 학기말까지 피눈물을 흘렸지만 그만큼의 성취감을 느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돌이켜보면 당시의 경험이 있어 어학연수를 포함한 중장기 해외체재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곳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와 같은 시간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석사논문이 가지는 가치는 이 곳에 오기 전까지 상상했던 것보다 한층 더 큰 것이었습니다.이 곳에서 뵌 모든 교수님들께서는 단순한 지난 경력에 기초한 자기소개 보다는 어떤 논문을 썼는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셨고, 이를 통해 제 연구관심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조언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사회과학적 소양만큼이나 학술적인 일본어 구사능력에 대한 관찰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연구생 생활에 있어 일본어로 학위논문을 작성하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다른 무엇보다도 확실히 저를 소개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치열했고 때로는막막하기도 했지만, 항상교수님 및선후배들과 정이 넘치던 일본학과에서의 생활들은 자유방임적인 일본의 대학원생활에 있어 가장 그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대학원 생활의 시작을 일본학과에서 할 수 있어 참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참 까마득하지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일본학과를 항상 가슴속 한편에 깊이새기며 자랑스러운동문으로 거듭날수 있도록열심히 노력하도록하겠습니다. 일본학과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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