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동기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학부를 전공했으며,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일본 지역학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4학년 때 결심을 굳히고 국제지역대학원 일본학과 석사과정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대학원 진학 역시 생각해 보았으나, 도일을 하더라도 국내에서 일본에 대한 최대한의 객관적인 견지를 확립한 후, 즉 일본학에 대한 제 나름의 학문적 중심축을 국내에서 구축한 후에 현지에서의 공부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국내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대학원 중에서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이 어느 대학원보다도 '지역학'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 일본어로 모든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점, 그리고 훌륭한 교수님들의 질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2. 입시준비 과정

  입시는 1차 서류 제출, 2차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1차 지원시에 제출해야 할 서류는 자기소개/지원동기/연구 계획서입니다.

  자기소개나 지망동기의 경우, 다른 것보다도 '학문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는 선배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왜 국제지역대학원의 일본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기억을 되짚어가며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분명 진솔하게 써 내려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는 면접에서도 조금이나마 떨지 않고 교수님들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연구 계획서의 경우, 반드시 그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몇몇 선배들과 교수님들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사고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구 계획서에 너무 큰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일본학에 대해 나름대로 어떻게 고민해 왔는지, 또 어떤 관심주제를 중심으로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계획서’인 점을 염두에 두고,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방향성을 서술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부 때 동북아 연계전공이라는 수업에서 발표를 하며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주제를 살려, 논문과 책, 신문 기사를 활용하여 준비했습니다.

  2차 면접은 서류에 대한 질문과 A4 반장 분량의 일본어 제시문 읽기를 주로 이루어진다고 하여, 서류 숙지와 일본어로 된 사설 읽기를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사히 신문에서 나오는 사설 2편을 소리 내서 읽고 모르는 한자는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 입시내용

  면접은 일본어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연구계획서에 대한 질문에는 서류를 토대로 정리하여 대답했습니다. 연구 계획서의 경우 요점을 말로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서, 교수님께서 다시 설명하라고도 하셨습니다. 일본어 제시문의 경우, 정치.외교 전공 지원이기 때문에 정치 분야 관련 제시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학업 방향에 대해서도 질문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