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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9 | 조회수 : 2152

제목 : “한국어 강사의 자질 바로 ‘열린 마음’이죠!” / 여성가족부 글쓴이 : 한국어문화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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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강사의 자질  바로 ‘열린 마음’이죠!”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원 한윤정 전임강사-


외국인 주민 110만 명 시대.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전체 국민의 2.2%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알려줄 필요성 또한 증대되고 있다. 한국어 수업을 통해 우리와 외국인들 사이에 튼튼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한국어 강사들.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원의 전임강사 한윤정씨를 만나 한국어 강사로서의 활동과 매력에 대해서 들어봤다.


욕심 버리고 포용자세 필요


한윤정 전임강사
“우리말에 대한 지식 갖추기는 기본이고 이외에도 한국어 강사로서 필요한 요소들이 있어요.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어우러지려면 강사 스스로 마음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보수적이고 닫힌 마음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써 포용해야 하지요.”
지난 9년여간 한국어 교육에 힘써 오면서 이 분야에 잔뼈가 굵은 한 씨는 수업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 자세라고 강조한다.
 “학생들도 다 알아요. 내가 진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겉치레로 자신들을 대하고 있는지 말예요. 그래서 진정으로 포용하려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강사의 욕심을 버리는 게 필요하다고. 처음에는 그녀 역시 잘 가르쳐야겠다는 욕심으로 학생에게 집착했었단다.

“처음 수업을 할 때는 학생이 강의에 따라오지 못하거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할 때 나머지 공부도 하게 하고 다른 과제들도 부여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각기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저의 학업 방식을 원하지 않는 학생도 있었고, 또 처음에는 학습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지만 나중에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어요. 그래서 강사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학생들이 자유롭고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지요.”


지루할 새 없고 긍지와 배움까지


롤링페이퍼그녀가 꼽는 한국어 강사의 매력이라면 단조로운 생활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과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
“크게 보면 똑같은 수업에 똑같은 과정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학생들과의 만남이 있어요. 학기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학생들과 마주하지요. 다른 국적과 다양한 연령을 가진 학생들과 만나면서 삶이 변화하는 느낌이 들어요. 지루할 새가 없지요. 또 꼭 성과만을 바라고 일하는 직업들이 있잖아요. 빨리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야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직업말예요. 하지만 그런 부담감 없이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을 그것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요.”
그런가하면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알린다는 긍지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또 그 과정에서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다는 것.
“재일교포 학생이 있었어요. 한국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동시에 자신이 사는 국가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잇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어요.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지요. 정말 배울 점이 많던 학생이었습니다.” 
선생이라고 해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직업의 매력 중 하나란 자랑이다.


우리 전통문화 시연, 전달효과 최고


한국어 강사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우리말과 우리 문화에 대해서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방에서 강의할 경우 지역 방언을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표준어를 구교재와 글 모음집사할 수 있고 기본적인 발음을 정확히 낼 수 있는 게 중요해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요. 제가 태권도, 장구 등에 대해서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또 영상자료를 보여주는 것보다 직접 그 자리에서 시연하는 것이 훨씬 전달효과가 좋거든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도 물론이다.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혹은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하는 방법과 한국어교원 단기 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하는 방법이 있다. 또 국어기본법시행령이 시행된 2005년 7월 28일 이전에 대학 혹은 대학 부설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력이 800시간 이상인 경우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한 강사는 석사 과정을 거치는 것을 권장한다.
“석사는 ‘학위’가 인정되는 일반 정규과정이기 때문에 ‘수료’ 개념인 한국어교원양성과정과 인정되는 정도가 달라요. 대학기관에서 취직하려면 한국어교원양성과정만으로는 대부분 취직이 되지 않지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 가서 좋은 일을 하는 KOICA(국제협력단)나 세종학당과 같은 곳은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지 않아도 양성과정만으로도 활동할 수 있어요.”
한 씨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불안정해지는 한국어 강사들의 처우가 지금보다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글, 사진 위민기자 김성엽

출처 : 여성가족부 http://www.wome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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