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낮은 논문 출판, 논문 표절, 갑질, 연구비 유용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국내 학계가 멍들고 있다. 지성의 요람이라 불렸던 대학이지만 최근 대학을 둘러싼 추문들은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곳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다. 학계를 좀먹는 원흉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근본에는 연구자의 무너진 연구윤리가 자리잡고 있다. 외적인 성장을 통해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지만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내적인 부분도 그 격을 높여야 한다. 내적인 부분이라 함은 문화, 시민의식 등 다양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기획 연재에는 ‘학계’를 중심으로 문제점과 해결책,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연구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존재한다. 쉽게 말하자면 양(Quantity)으로 평가하느냐, 질(Quality)로 평가하느냐의 차이다. 정량 평가의 경우 명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반면 정성 평가는 결과물이 도출된 배경부터 과정, 결과 등을 고려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