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구실 문화의 중요성 (Research institutions must put the health of labs first)이 글은 연구실 문화를 특집 이슈로 다루었던 2018년 5월 네이쳐 지의 사설기사를 인용하였음을 밝혀둡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5159-0 대학은 적극적인 격려와 지원을 제공하고, 생산적이며, 일관되는 엄격하고 철저한 환경에서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을 갖는다. 학문 연구 과정을 잘 이끄는 것의 어려움은 명령을 싫어하고 자신의 고유 방법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종종 비교되곤 한다. 네이쳐 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연구실의 수장 역할을 하는 사람의 2/3가 팀원을 멘토링하고 관리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더구나 이 같은 교육을 받지 못한 중견 연구자들의 2/3는 해당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한다. 이들의 생각이 옳다. 바람직한 훈련 과정은 성공적인 연구 그룹을 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고, 연구자들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보다 폭넓은 연구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 부서 기관과 조직 차원에서 적절한 훈련을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동 작업을 권장하지 않고, 성공을 격려해주지 않으며, 눈에 띄는 승진과 별개로 가치 있는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못할 때, 해당 그룹의 리더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건강한 연구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기관 차원에서 연구 그룹들을 생산적이고 지원이 보장되며 엄격하게 관리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가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필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간과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네이쳐 지의 편집자, 고위 학교행정 관련자, 그리고 박사 후 과정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 시간을 가졌고, 2017년 10월에는 네이쳐 지와 미국 버클리 대학의 공동 주최로 학회를 가졌었다. 연구실 팀원들은 각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과 부서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 그룹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하지 않는 연구자들의 1/5이 자신들의 연구실 문화와 연구 환경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대학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 문제는 각 기관에서 신진 연구자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기관 차원의 지원은 위기 상황에서 뿐만이 아니라 연구가 수행되는 동안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적인 측면이다. 연구 그룹 리더를 대상으로 부서 기관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물었을 때, 가장 많은 대답이 관리 업무를 위한 자원과 멘토링 및 연구실 구성원 관리에 대한 지원, 그리고 주목받고 있는 연구 논문의 수를 세는 것 이외의 연구 생산성을 측정하는 더 많은 효과적인 방법의 필요성에 관한 것이었다. 기관 차원에서는 리더 뿐만 아니라 연구실 구성원들도 지원해야 한다. 네이쳐 지의 다른 기사(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5144-7)에서는 기관에서 ‘조직에 대한 문화(culture of structure)’를 보유하여 대학원생들에게 그들의 연구 진행 과정에 대한 확실한 기대 내용을 인식하게 하고 다양한 교수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부서와 조직마다 서로 다른 요구가 존재하므로 리더들은 제공해야 할 지원과 그 내용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한 코멘트에서는 연구실 문화에 관하여 벤치마킹한 데이터를 모으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구별해낼 것을 권한다. 연구실 간의 상호 미팅을 가질 수도 있고 연차 보고서를 통해 교수 요원의 확실한 피드백을 요청할 수도 있다. 몇몇 기관에서는 연구실 그룹을 도와 질적인 측면을 통제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와 같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철저한 연구를 지원해주는 담당 인력을 고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연구자 집단에서 수행하도록 요구되는 부분도 있다. 연구비 제공기관에서는 돈을 지원받는 연구자가 훈련생을 지원해 주고 보호하는 의무에 대하여 강조한다. 저널에서는 모든 저자가 적절한 기여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하는 방법에 대한 확실한 요구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기관이야말로 연구실 문화를 건강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인 것은 틀림없다. 또한 독립적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중요한 개혁을 도입하는 것은 예민하고 쉬운 일이 아니므로 더욱이 그러하다. 학계 및 학술 단체로부터의 설득 없이 공적인 위임 조치만으로는 개선이 일어날 수 없으며 연구원 자발적인 동참 없는 형식적인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이해관계자들 간의 많은 논의와 토론을 통한 문제점에 대한 조율과 합의 도출, 그리고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수행이 요구된다. 연구기관에서는 자신들의 연구실의 건강을 평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장기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북미 지역의 박사 후 과정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즐거운 연구실 환경은 그들의 삶의 만족도와 크게 비례함을 보여주는 반면에 발표한 출판물의 수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기금이나 연구실 공간보다 동료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에 더욱 커다란 가치를 두는 좋은 연구실 분위기로 평판을 얻은 부서는 더욱 우수한 연구자들을 확보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진보와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