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종강으로 마무리하자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했던 2011년 1학기도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6월은 봄학기를 마무리하는 기간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아름답게 학기를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종강식을 진행하자
대학에서의 한 학기의 마지막 시간은 대부분 기말시험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시험을 치를 때의 마음은 결코 즐겁지 않습니다. 결국 한 학기를 가장 우울한 기분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기말고사에 참석하지 않고 조교에게 감독을 맡기는 교수님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함께한 교수님과 인사도 못하고 수업을 마치게 됩니다. 동료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을 치르느라, 또다른 시험을 준비하느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말시험을 종강 일주일 전에 실시하고 마지막 주에는 종강식을 개최하시는 것은 어떤지요? 다른 수업보다 한 주 먼저 기말 평가를 하니, 여유가 있어 학생들도 좋아합니다. <잘 가르치는 교수>의 저자 이의용 교수는 종강식을 해피엔딩(Happy Ending)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해피앤딩(Happy Anding)으로 명명하여 진행한다고 합니다.

 

종강식의 식순

1부 행정처리
- 수업과 관련한 행정처리(개인별 출석 상황, 과제제출 상황, 학습카드 등 확인)
- 과제전시회(우수과제 선정), 과제 돌려받기
- 학생 간에 롤링 페이퍼 작성
- 마니또 게임(선물 교환)
- 진단(개강 초기와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2부 종강식
- 축하 케이크 커팅, 파티시작
- 축하 연주
- 지난 한 학기 수업 돌아보기(동영상)
- 1분 스피치(수업 소감과 다짐발표)
- 수료증 수여
- 우수학생 시상
- 도우미에게 감사 표시
- 취업자, 군입대자 등 축하
- 마지막 강의, 이것만은 잊지 말라

 

3부 마무리
- 동문회 결성
- 마지막 인사(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 전체 기념촬영, 조별 기념 촬영

 

위에 열거된 식순을 모두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수업의 특성에 맞도록 취사 선택하여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종강식은 진행하면 마치 작은 졸업식은 맞이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대게 기말고사를 끝으로 씁쓸한 마무리를 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은 이 특별한 종강식으로 마음을 달래고 힘차게 방학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이의용. 잘 가르치는 교수(2010).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