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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5.09 | 조회수 : 449

제목 : [080414] 학습동기 부여하기-3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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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동기 부여하기-3

지난 2회에 걸쳐 학습동기 부족의 원인과 학생들의 학습유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구체적으로 학습동기를 어떻게 부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기부여 방법 1. 내가 할 일이라고 믿는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마시게 하지는 못한다."

상상해 보십시오. 다정다감한 말 주인이 애틋하게 속삭입니다. "말아, 우리 장거리 뛸 테니 물을 미리 마셔두렴." 말을 억지로 물가에 끌고 갔지만 말은 물을 본체만체합니다. 안타까워하는 말 주인이 눈에 선합니다. 마이동풍이란 고사성어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아무리 잘 가르쳐 주려고 해도 배우려하지 않은 학생들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분명히 학생들이 앞으로 필요하게 될 내용인데, 지금 미리 배워두면 너무 좋을 텐데... 하지만 학생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어르고 타이르다 끝내 실망하게 됩니다.

"아니 어린애들도 아닌데, 그토록 말해줬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다니..." 어느덧 배신감마저 듭니다.
"안 배우면 너희들 손해지 내 손해인가 " 마음이 꽝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너희들 맘대로 해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자포자기 상태의 시초라고 생각됩니다.

학생의 발전을 포기한 강의는 더 이상 교육이 아니겠지요. 수업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하면 시간 낭비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는 일종의 자살이다"라고 핼리팩스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젊음을 유지하려면 우리의 교육 행위에 결실이 맺어져야 하겠습니다. 말이 물을 마시게끔 하지 못하더라도 학생이 강의내용을 받아들이게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아니, "있을 것이다"가 아니고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말에, 그리고 강의내용을 물에 비유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동물 같이 인식하고 무작정 끌고 가면 학생들은 나름대로 동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학생을 인격체로 인식하고 인격체에 걸맞은 격으로 대해주면 교수님께서 바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조벽, 새시대교수법 135호(웹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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