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강의
교수전략(3)-시험관리
추석 연휴가 지나고, 다음 주부터는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대형 강의 교수전략의 마지막 내용으로 시험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불필요한 시간 줄이기
일일이 시험문제를 나누어주기보다는 OHP에 문제를 작성해와 학생들이 그 OHP를 보고 답을
써서 내게 합니다(파워포인트나 워드로 작성해서 빔 프로젝터로 띄우거나 칠판에 문제를 적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많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시험지를 돌리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시험문제를 미리 받은 학생이 유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객관식 시험을 대신할 수 있는 시험
방법
- 많은 교수들은 객관식 시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서술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한 교수님은 360명의 서술식 답안을 채점하기 위해서는 80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채점 과정을 좀
더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제 출제 시에 어떤 답을 원하는지 기준을 명확하게 나타내야 합니다.
- 조별활동을 통한 평가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은 조별 구성원 전원에게 같은 점수를
주기도 하지만, 무임승차하는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해 과제 수행 기여도에 관한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를 통해 개인점수를 줄 수도 있습니다.
3.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대처방안
- 학기 초에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한번의 기회를 주고,
이유 없이 시험을 연기한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확실히 세워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의계획서에 ‘추가 시험을 볼 수
있는 경우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는 경우, 가족의 사망, 또는 다른 긴급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뿐입니다.’라고 명시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추가로 보는 시험은 본시험과 똑같이 내지 말고, 조금 더 어려운 형식이나 내용으로 내야
합니다.
- 추가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에 기말고사나 다른 과제의 점수 비중을 더 늘려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4. 대리시험 방지하기
- 직접 학생 확인: 시험 보기 전에 학생증의 사진과 얼굴을 대조해 보는 방법 외에 시험이
끝난 후에 답안지를 걷으면서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답안지를 받은 후 학생증을 받아서 학생증과 답지의 이름과 학번이
같은지, 얼굴이 맞는지 신속하게 확인합니다.
- 서명비교: 수업 첫날에 학생들의 이름과 학번이 적힌 리스트를 준비해서 학생들 자신이
리스트의 자기 이름 옆에 서명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시험 때는 시험지에 반드시 본인의 서명을 하여 제출하게 하고, 이 서명이 학기
초에 작성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 대리 시험에 관한 학교의 강력한 조치에 대해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5. 성적에 대한 이의신청을 줄이는
방법
- 일일이 틀린 답안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 성적이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강생이 많은 경우 그런 방법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험을 마치고 나갈 때 모범답안을 한 장씩 나누어주면 학생들은 자신의
답과 모범답안을 맞추어 보고 대략을 점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이의신청이 줄어듭니다.
- 웹을 이용해 모범답안을 올려놓는 것도 좋습니다. 홈페이지나 사이버 강의실에 모범답안을
올려놓고 학생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게끔 합니다. 또한 전자메일을 통해 시험결과를 통보하여 피드백을 주면 학생들이 직접 찾아오는
번거로움을 막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