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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6 | 조회수 : 1294
제목 : [2014.06.22] '어학계열 학과 지각변동… 대학구조조정 여파' |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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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지고 스페인어‧아랍어 강세·비주류언어는 통번역사 등 인력난 겪기도
어학계열 학과의 인기 판도가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 과목인 프랑스어, 독일어가 약화되고 베트남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촌 곳곳 장벽이 철폐되고 교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언어학과가 함께 강세를 띄는 이른 바 ‘춘추전국시대’가 어학계열 학과에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인기 언어 학과는 폐과 수순을 밟는 한편 기존 비인기 언어 학과는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인기 언어 통번역사의 인력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통 강세가 무너진다…들썩이는 학과들 =전국 대학에서 독문과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독문과 박사 과정 지원자는 단 1명이었다. 목원대는 지난해 독문과와 불문과가 통폐합돼 올해부터 국제문화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한남대 독일어문학과가 문을 닫았으며, 배재대도 독일어문화학과와 프랑스어문화학과를 없앴다.
■‘춘추전국시대’ 개막 = 기존 강호들이 약세를 띄면서 어문계열은 다양한 학과들이 경쟁을 치르는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스페인어의 강세이다. 스페인어 사용인구는 유럽을 비롯해 남미 등 약 4억5200만명으로 중국어 다음으로 사용 인구가 많은 언어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주력 언어로까지 부각되지는 않았다. 한국외국어대에 스페인어과가 생긴 지난 1955년이후 1970년대초까지 영어과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었지만 한동안 비주류 학과로 밀렸었다. 부산외대 입학관리팀 주상필 씨는 “최근 스페인어학과의 입학점수가 영문과 수준으로 올랐다. 아랍어, 베트남어과와 함께 상승 추세”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것은 단연 중남미 국가와 교역 확대다.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와 현재 FTA를 체결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콜롬비아와의 FTA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중남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LG,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도 중남미 진출에 뛰어들고 있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어 스페인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수요는 늘었는데…비인기 언어 통번역사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기존 비주류 언어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면서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특히 통번역사 에이전트 업계에선 ‘비인기 언어 통번역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SBS 월드컵 조 추첨 방송에서 포르투갈어-한국어 동시통역을 진행하던 대학생이 ‘축구공 호나우두입니다’라고 황당하게 통역한 내용이 방영됐다. 당시 포르투갈어 동시통역사를 구하기 힘들었던 SBS가 대학 학부생을 쓰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통역전문 에이전트 게이트웨이 문세희 대리도 “인도네시아어 통번역사 소개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공인된 인재가 없어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통번역사 배출의 일반적인 통로인 통번역대학원의 학과가 영·중·일 중심으로 편성돼 비주류 언어 통번역사 양성이 어려운 데 있다. 이 분야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은 한영·한중·한일·한불·한독·한노·한서·한아과를 포함한 총 8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마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은 학과 개설이 많은 편으로 다른 대학 통번역대학원은 3~4개 학과만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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