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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7 | 조회수 : 911

제목 : [2005 HUFS강의상 수상자 강의노하우]차태훈 교수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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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강의, 이렇게 해볼까  -상경대학 경영학부 차태훈 교수


들어가는 말

무엇보다 먼저 민망하다는 느낌뿐입니다. 저보다도 훨씬 더 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좋은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잘 것 없는 제 경험을 기술한다는 것이 민망할 따름입니다. 아울러서, 제가 외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래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저희 과의 여러 선배 교수님들과 건국대학교 철학과의 김도식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저희 과의 선배 교수님들은 끊임없는 격려와 조언으로 “경영학 강의”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셨으며 제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김도식 교수는 일반적인 “강의”가 어떻게 준비될 때 좋은 성과를 내는지에 대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I. 강의 철학
1. 실전 투입이 가능한 관리자를 만들자
경영학은 현실의 학문이며, 기업의 실무 현장과 강의장이 떨어져 있을 경우, 그 의미가 매우 줄어든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졸업과 동시에 실전의 투입이 가능한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에 그 기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2. 들볶자
우수한 인적자원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때에의 학습량과 학습방식은 학생의 졸업 후 실전 업무에서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 믿어지므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학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킬 때에 성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II. 강의 준비의 단계
1. 강의 방식의 결정
(1) 팀 활동을 통한 자율학습 및 수업 참여
실무 현장에서 대부분의 기업 활동들이 팀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팀 활동을 익히는 것은 초급 관리자로 활약하기 위한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팀 단위의 과제를 여러 가지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팀 활동의 결과를 강의 시간에 발표시킴으로 팀원간 팀웍을 다지는 것이 실제 성과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경험을 쌓게 한다. 또한 팀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은 강의장 밖에서의 자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장점을 갖는다.

(2) 강의와 발표의 조화
강사의 강의와 학생의 발표가 적절히 조화될 필요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3학점 강의의 경우, 2시간은 강의 / 1시간은 발표로 배정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발표는 철저하게 앞에서 언급한 팀 과제로 한정하고 있다.

2. 강의 계획서의 작성
강의 계획서는 가급적 자세히 작성함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과제물 제출일자와 같은 전체 학기의 일정, 평가의 방식 등을 세밀히 기술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학기 중 별도의 공지 없이도 최초 계획된 진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으며 학생들이 흔히 주장하는 다양한 예외에 대한 불인정이 가능해진다.

3. 다양한 평가 방식의 설정
한 학생의 한 학기간 성과가 한 두가지 측정도구에 의해서만 결정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된다. 따라서 다양한 평가 항목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시험
대체로 중간과 기말의 2차례 시험이 있으며, 전체 성적의 비중은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서, 오픈 노트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강의와 교재의 내용을 “노트”로 직접 만들어볼 때 이해와 기억의 수준이 가장 높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 기말과제물 및 기말과제 발표
기말과제는 과목의 특성상 현실의 기업 문제와 직접 관련되는 주제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제물과 과제 발표의 2가지 평가가 이루어진다. 먼저 과제물의 경우, 다음의 평가기준을 강의계획서에 명시하여 과제물 준비에 착오가 없도록 한다.

[예시: 과제물 평가 기준]
- 과제물 형태 (30점)
    - 장, 절
    - 문장구성
    - 참고문헌
    - 문법
- 내용 1: 현상의 분석 (40점)
- 내용 2: 전략의 제시 (30점)

과제 발표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평가 기준을 제시하며, 수강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게 한다. 이는 발표의 속성상 “듣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강 학생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발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예시: 발표 평가 기준]
발표 (40점 만점: 아래 항목별로 10점 만점)
- 발표 형태 :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가/Visual Aid 이용했는가
- 내용 1: 분석이 적절한가
- 내용 2: 제시된 전략이 적절한가
- 전반적으로 재미있는가

(3) 기타
매주 발표할 주제를 정하여 팀별로 발표해야 하는 매주 발표 / 출석 / 수업 참여 / 퀴즈와 개인과제 등을 미리 강의계획서에 제시하고 있다.

3. 교재와 부교재의 준비
교재는 미리 구내 서점에 알려서 학기 시작 전에 준비될 수 있게 하며 강의와 관련된 다양한 부교재 (복사물, 동영상 등)을 준비한다. 다양한 부교재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로는 다양한 신문 및 잡지 기사, 보고서 등을 부교재로 부과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III. 강의 시작
1. 자기소개서
매 학기 초 모든 수강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간략한 자기소개와 수강 과목에 대한 기대 및 요구 사항을 포함시킨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들의 배경을 이해하고 한 학기 강의 내용을 디자인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2. 빠른 피드백
모든 시험과 제출물은 1주일 피드백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험의 경우에도 시험 이후 첫 강의 때 채점된 답안지를 학생들에게 직접 검토하도록 함으로 시험 점수에 대한 시비를 오히려 줄이는 효과가 있다.

3. 일정 및 강의 계획의 준수
이미 대부분의 사항이 강의 계획서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예외는 예비군과 같은 법률적 사항, 학교 공식 행사, 생명을 다투는 긴박한 사항의 경우에만 인정된다. 특히, 취업으로 인한 결석 혹은 결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IV. 강의의 끝
한 학기가 끝난 후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성적이다. 성적은 모든 학생들에게 본인의 성적에 한해서 완전히 공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최종 결정된 성적은 학생들에게 통지되며, 성적에 불만이 있을 경우 1차 문의를 통하여 성적 평가 항목별로 점수를 알려주고 있다. 1차 문의를 통해서도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면담을 통해서 설명한다. 성적 평가의 모든 항목에 대해서 이미 공지된 원칙과 학생의 성과를 비교하여 왜 그 점수가 나갔는지 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V. 학생 관리
1. 원칙의 준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강의계획서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학생들 스스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서, 즉각적인 피드백은 공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2. 강의 중간 평가의 실시
5-6주차 정도에 무기명으로 강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강의 중간 평가는 강사의 장단점 / 강의의 장단점을 각각 기술하게 하고, 강의 중간 평가의 내용은 역시 1주일 뒤에 종합하여 피드백하고 학기의 남은 기간에 가급적 반영하고 있다.

3. 개인적 접촉
강의실 이외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언제나 시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간시험의 성적이 지나치게 나쁜 학생들의 경우 개인 면담을 통하여 특별한 문제가 없는가를 파악하며, 학생들의 개인적인 고민의 경우에도 가급적 답변해주고 있다.

4.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프리챌에 과목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며, 각종 공지사항 / 과제물 등이 커뮤니티를 통하여 또한 전달된다.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 혹은 제안을 올릴 수 있으므로 강사 - 학생 / 학생간 의사소통이 유연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과거의 과목 수강생들도 OB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어 수강 학생들에게는 과목의 친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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