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No. : 19727115

작성일 : 12.12.26 | 조회수 : 441

제목 : 당신의 아픔이 지닌 소중한 의미 Writer : 라주연
Attached file Attached file: There is no file attached.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오규원, [비가 와도 젖은 자는]에서

'왜 나만..?'
힘들 때 내 마음은
꼭 이렇게 말하고 싶어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
나만 그렇게 힘든 건 아닐 거란 걸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힘든 일을 많이 겪고 나면
험악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도 얼굴도 굳어지고
매사에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하며
하루를 싸우듯이 고단하게 살아갑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하고
점점 피하는 걸 보면서도
'이거 왜 이래, 내가 더 힘든 사람이야'하며
산다는 게 다 그렇지 합니다.
나도 남도 힘들어지는데 답은 안 보입니다.

그러나 힘든 일을 많이 겪고 나면
아름다워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남은 어떨까'하며
'왜 나만..'이라는 감옥에서 나온 사람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런 나의 존재 자체가 감동이 되고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됩니다.
세상에서 오로지 자기가 가장 힘들다고 느끼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해줍니다.

비가 와도
이미 젖은 사람은
젖어도 더 젖을 게 없습니다.
젖는 것이 더 이상
고생도 불행도 아닌 게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러나
계속 젖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전히 '왜 나만, 항상 이래?'하며
원망과 불평의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상처와 아픔, 고생들로
자신과 남들을 죽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것들로 자신을 살리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밤바다에 홀로 서 있는 등대의 외로움이 있을 때
항해하는 배의 외로움은 사라진다.

-오래전에 읽었던 어느 글귀에서

하늘은 등대에게 외로움을 주었습니다.
외로움을 아는 등대가
외로운 배를 위해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그 배가 얼마나 외로울지
그 등대는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당신에게 준 것은
사실은 모두 선물입니다.

그것이 더 아픈 것일수록
더 슬픈 것일수록
다른 이들에게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아파하고 슬퍼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치유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
선물을 많이 받으셨군요.
축하합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당신이 살리게 될테니까요.
진짜 행복을
당신은 알게 될테니까요.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좋아서 함께 읽고자 가져왔습니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