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4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 사업단이 후원하는 제12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연사로 모신 안영집 전 주 그리스/싱가포르 대사는 제1강 “한·러 사증 면제협정의 체결과정과 의미”, 제2강 “러시아의 동지중해 지역 전략 - 터키, 그리스, 사이프러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1강에서 안영집 대사는 한·러 사증 면제협정 체결의 배경과 주요 내용에 관해 정리했다. 그는 사증 면제협정이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확대, 인적 소통 및 교류 강화, 비자 발급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러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2013년 한·러 60일 무비자 협정 체결 직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이 협정이 러시아의 대외관계 위기 이전에 성사된 것이 매우 다행스런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제2강에서는 터키, 그리스, 사이프러스 등 동지중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접근문제를 다루었다. 연사는 동지중해 주변 국가의 지정학적 특성과 이와 관련한 러시아와 해당 국가와의 관계 및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러시아 정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우크라이나정교회의 분리 독립에 대한 그리스의 입장을 분석했고, 러시아 기업가들의 활동에 있어 조세피난처 사이프러스가 어떤 역할과 의미를 가졌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동지중해 전략에서 터키가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국가라는 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강조한 후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